|
SK 와이번스의 불펜 고민이 계속되고 있다. 급기야 트레이 힐만 SK 감독이 불펜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줄 4명의 선수들을 만나 개별면담까지 했다. 이른바 '불펜 빅4'를 통한 마운드 재건 작업의 첫단추 꿰기다.
일단 변화를 준 첫날 시작은 좋다. 힐만 감독은 향후 유연하게 마무리와 셋업맨을 다양하게 기용할 뜻을 내비쳤다. 붙박이 마무리는 2군에 있는 박희수가 1군에 돌아온 뒤 제컨디션을 찾을 때까지 못박지 않을 참이다.
또 하나의 키플레이어는 채병용이다. 힐만 감독은 "채병용이 2군에 갔다온 뒤에도 구위가 생각만큼 올라오지 않고 있다. 일단 부담이 덜한 상황에 기용하며 자신감을 찾게 도와줄 생각이다. 더 큰 역할을 해줘야하는 선수"라고 말했다. 채병용은 지난 13일 인천 한화 이글스전에서 1이닝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고, 지난 9일 LG 트윈스전에서도 1이닝 1실점으로 패전을 기록했다. 힐만 감독은 "채병용에 대한 나의 믿음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투수조 조장으로서 잘 해줄 것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다만 볼이 놓게 제구되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또 "마무리역할을 하는 중요한 선수가 빠지면 팀은 크게 흔들릴 수 밖에 없다. 박희수의 부상이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정상화에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불행중 다행은 박희수의 허리부상 정도다. 심각하진 않다. 이르면 다음주쯤 복귀할 수도 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