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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타이거즈 임기영이 7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등판해 9이닝 동안 5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7승째(2패)를 따냈다. 올시즌 두번째 완봉승. KIA는 7대0으로 승리했다.
경기후 임기영은 "홈에서 완봉을 거둬 뿌듯하다. 홈팬들 성원속에 완봉해 기분이 최고다. 8회가 끝나고 욕심이 생겼다. 코치님께서 끝났느냐고 물었고, 아니다라는 말씀에 준비를 했다. 7일을 푹쉬고 던지다 보니 직구에 힘이 있었다. 체인지업도 좋았다. 평균자책점이 낮아졌지만 신경쓰지 않으려 한다. 오히려 긴 이닝을 던지고 싶은 욕심이 있다. 볼넷을 줄이고 투구수를 줄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기태 감독도 "임기영이 구위와 마운드 운영에 있어 완벽한 피칭을 했다"며 흡족해 했다.
임기영의 유일한 실점 위기는 7회였다. 2사 만루위기에서 첫 안타를 내준 9번 하주석을 다시 만났다. 하지만 2루수 땅볼로 솎아내며 스스로 위기를 벗어던졌다.
황당한 장면도 있었다. 3회 하주석에게 안타를 내준 뒤 하주석이 2루 도루를 시도했다. 2루심은 세이프를 선언했다. 태그를 한 KIA 2루수 안치홍도 멍하니 서서 별다른 제스처를 취하지 않았다. TV중계 슬로우 화면에는 완벽하게 태그된 뒤 베이스로 들어오는 하주석의 발이 보였다. 의심 여지없는 아웃이었다. 임기영은 2사 2루에서 1번 정근우에게 볼넷을 내주고 2사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2번 장민석을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잡아내며 스스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 과정에서 7개의 볼을 허비했다. 하지만 이날 8회까지 108구를 던진 임기영은 9회에도 마운드를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최종 투구수는 116구였다.
광주=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