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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나도, 5⅓이닝 3안타 7볼넷 영점 아직 덜잡혔다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7-05-31 20:41


삼성 외국인 투수 레나도가 시즌 두 번째 등판서 호투를 펼쳐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최근 복귀한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앤서니 레나도가 시즌 두 번째 등판서도 우려를 낳았다.

레나도는 31일 대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게임에 선발등판해 5⅓이닝 동안 3안타를 맞고 1실점을 기록했다. 레나도는 3-1로 앞선 6회초 1사 만루서 장원삼으로 교체됐다.

약 9주간의 재활을 마치고 지난 24일 kt 위즈와의 경기에 시즌 첫 등판해 5이닝을 던진 레나도는 일주일만에 나선 이날 경기서 제구를 잡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볼넷을 무려 7개, 사구를 1개 허용했다. 삼진은 3개를 잡아냈다.

시즌 첫 경기서 85개의 공을 던진 레나도는 투구수를 98개로 늘리기는 했지만, 구위나 제구는 기대 이하였다. 경기전 삼성 김한수 감독은 "첫 등판서 사실 구위가 좋지 않았다. 아직은 투구수 100개를 자신할만큼 구위가 오른 것은 아니다. 일단 스피드가 140㎞대 중반인데 좀더 늘릴 필요가 있다. 그러나 본궤도에 오르면 키(2m4)가 크기 때문에 우리 스트라이크존에는 잘 맞는 스타일이다. 몇 경기를 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김 감독의 우려대로 출발이 불안했다. 1회초 선두타자 손아섭에게 143㎞짜리 직구를 던지다 좌중간 2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이우민을 볼넷으로 내보내고, 무사 1,2루서 상대의 이중도루 시도때 손아섭을 3루에서 잡아 1사 2루가 됐다. 그러나 레나도는 전준우에게 볼넷을 허용해 1사 1,2루에 몰렸다. 레나도는 이대호를 132㎞ 슬라이더로 3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낸 뒤 최준석을 128㎞ 바깥쪽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겨우 실점을 면했다.

레나도는 2회에도 2사후 신본기와 김동한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는 등 불안한 제구력을 보였다. 그러나 손아섭을 우익수 뜬공을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3회부터는 안정을 찾았다. 이우민 전준우 이대호를 범타로 제압했고, 4회에도 6개의 공을 던져 세 타자를 가볍게 막아냈다.

5회에는 또다시 위기를 맞았다. 1사후 김동한에게 볼넷, 2사후 이우민에게 사구를 허용해 1사 1,2루. 그러나 전준우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 무실점으로 넘겼다. 하지만 투구수 80개를 넘긴 6회 실점을 하고 말았다. 레나도는 3-0으로 앞선 6회초 선두 이대호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흔들리기 시작했다. 최준석을 볼넷으로 내보내고 강민호를 풀카운트에서 어렵게 파울팁 삼진으로 처리한 레나도는 번즈에게 초구 128㎞ 슬라이더를 공략당해 3루수 옆을 흐르는 좌전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레나도 계속된 1사 1,2루서 대타 박헌도에게 또다시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러나 장원삼이 후속 두 타자를 잡아 더이상 실점은 없었다.

김 감독의 말대로 시즌 전 기대치에 맞춰 평가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2~3경기 등판은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대구=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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