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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는 올시즌을 시작하기 전부터 불펜진에 대한 불안감을 안고 시작했다. 필승조가 확실하게 짜여지지 않은 상태에서 시작했고, 마무리 임창용이 초반 부진하며 집단 마무리 체제로 어느정도 버텼고, 임창용의 구위가 어느정도 회복되며 필승조가 만들어지는 듯했지만 이내 다시 무너졌다.
멋진 경기를 펼쳤지만 접전 상황에서 점수를 먼저 내준 불펜진의 불안은 여전했다. 특히 확실한 셋업맨으로 활약했던 김윤동이 2경기 연속 실점을 한 것이 좋지 않았다. 김윤동은 28일 롯데전서 3-3 동점이던 7회초 등판해 이대호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고 1점을 내줬고, 30일 NC전서도 7회말 선발 임기영에 이어 마운드에 올라 아웃카운트 1개만 잡고 1안타 1볼넷으로 2실점을 했다. 또 김윤동에 이어 나온심동섭과 최영필이 추가실점을 하면서 4점을 내준 것은 분명 좋은 흐름은 아니다. 그나마 김광수와 고효준 임창용 등이 좋은 피칭을 해줘 버틸 수 있었다.
KIA의 4월까지 불펜 평균자책점은 7.91으로 전체 꼴찌였다. 그나마 5월엔 5.00으로 전체 5위를 기록했다. 블론세이브도 4월엔 4개였는데 5월엔 1개뿐이다. 4월보다 5월의 성적이 좋아졌는데도 이를 체감하지 못하고 여전히 불안한 것은 좋지 않다. 그만큼 KIA 불펜진이 약하다는 이미지로 각인되고 있다는 뜻이다. 그럴경우 상대 타자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타석에 들어서고, KIA 타자들은 불펜진이 올라오기 전에 점수를 많이 내야한다는 부담을 가질 수 있다.
불펜진의 재건은 여름레이스로 들어가는 KIA가 풀어야할 최대난제임이 분명하다. 마무리 임창용이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