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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대구 kt전에 첫 선발 등판한 삼성 레나도의 투구 모습.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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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가 2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삼성이 3-2의 승리를 거둔 가운데 김한수 감독이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7.05.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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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가 2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9회초 2사 1루 삼성 러프가 1타점 2루타를 치고 홈송구되는 사이 3루까지 진루해 축하를 받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7.05.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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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구상했던 선발 로테이션을 정상 가동하는데 두달이 걸렸다. 삼성 라이온즈가 이번 주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 KIA 타이거즈와 대구 홈 6연전에 베스트 멤버로 나선다. 30일 롯데전부터 윤성환, 앤서니 레나도, 우규민, 백정현, 재크 페트릭이 선발 등판한다. 돌발 변수가 없는 한 현 시점에서 내세울 수 있는 최상의 선발 카드다. 삼성 코칭스태프가 시즌 개막에 앞서 그렸던 그림이 이제야 완성됐다. 레나도가 로테이션에 합류하고, 윤성환이 6경기 출전 정지 징계가 풀리면서 가능해진 라인업이다.
지난 두달간 우여곡절이 많았다. 김한수 감독은 두 외국인 투수 레나도와 패트릭, 기존 에이스 윤성환, FA(자유계약선수)로 영입한 우규민을 축으로 한 선발진을 구상했다. 5선발을 고민하다가 장원삼에게 먼저 기회를 줬다.
그런데 1선발로 기대했던 레나도가 개막을 앞두고 가래톳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퍼즐이 어긋났다. 레나도가 빠진 가운데 페트릭, 우규민, 윤성환, 장원삼에 최충연으로 시즌을 시작했다. 레나도의 빈자리에 5선발 후보였던 최충연이 들어갔다.
삼성은 초반 최악의 부진에 빠졌고, 선발진도 크게 요동쳤다. 우규민이 상대 타자가 때린 타구에 맞아 전력에서 이탈하는 일이 벌어졌고, 장원삼은 거듭된 부진으로 2군으로 추락했으며, 최충연도 그랬다. 선발진이 혼란에 빠진 상황에서 최지광 김대우가 잠시 로테이션에 들어갔는데, 힘이 되지 못했다.
다행히 임시 선발로 들어간 백정현이 안정된 투구를 이어가며 정착하는 분위기다. 그런데 지난주 악재가 덮쳤다. 실질적인 에이스 윤성환이 한화 이글스전 벤치 클리어링에 연루돼 출전 징계를 받아 뛰지 못했다. 처음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걸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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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가 2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삼성 선발투수 페트릭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7.05.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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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없이 코너에 몰렸던 지난 4월. 악몽같았던 지난달과 많은 게 달라졌다. 지난 2주간 12경기에서 7승5패. 여전히 부족한 게 많아 보여도 제대로 힘을 써보지 못하고 허무하게 무너지는 경기는 크게 줄었다. 타선이 살아나고 투타 엇박자가 줄어들어 어느 정도 계산이 가능한 전력이 됐다. 절망적인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난 듯 하다.
이번주 레나도를 주목해 봐야 한다. 지난 24일 kt 위즈전에 첫 등판한 레나도는 5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기대했던 강력한 구위를 보여주지 못했으나 맥없이 무너지지 않고 버텨줬다. 비교적 무난한 데뷔전을 치른 셈인데, 기대치를 감안하면 실망스럽기도 했다. 구속이 140km대 초반에 머물러 두 번째 등판에서 얼마나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지 관심이다.
안정을 찾아가는 시점에서 만나는 자이언츠와 타이거즈. 롯데는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고, KIA는 1위팀이다. 매경기가 쉽지 않겠지만 삼성 또한 이전처럼 아쉽게 물러설 것 같지는 않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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