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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으면 넘기는 로맥, SK 장점에 날개 달았다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7-05-29 00:11


2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LG 트윈스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가 열렸다. SK 박종훈과 LG 차우찬이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6회 SK 로맥이 LG 차우찬을 상대로 솔로홈런을 날렸다. 그라운드를 돌고 있는 로맥.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7.05.28

SK 와이번스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의 파워는 예상대로였다.

로맥은 2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연타석 홈런을 때려냈다. 결승 타점을 포함해 4타수 2홈런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지난 25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 이어 개인 시즌 두 번째 연타석 홈런이었다. 16경기에 출전해 7홈런을 기록 중이다. 무엇보다 KBO리그에서 때려낸 15안타 중 7개가 홈런이었다. 안타를 때리면, 절반은 담장을 넘어가고 있다. 장타율은 무려 0.696에 달한다.

어느 정도 예견된 활약이었다. 로맥은 한국에 오기 전, 마이너리그 트리플A(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 엘 파소 치와와스)에서 11홈런을 때려냈다. 33안타 중 11개가 홈런. 로맥의 트리플A 한 시즌 최다 홈런은 2015년에 기록했던 27개였다. 즉, 커리어하이를 향해 달리고 있는 타자였다. 한국에 온 뒤 4월의 마이너리그 선수상을 받기도 했다. SK는 마땅한 센터 라인 야수를 찾지 못했고, 결국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그리고 로맥은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간혹 타석에서 무기력하게 물러나는 경우도 나온다. 하지만, 트레이 힐만 감독은 적응의 과정으로 봤다. 조금씩 감을 찾고 있다. 최근 4경기에선 6안타를 쳤다. 그 중 4개가 홈런이었다. 28일 경기에선 차우찬을 상대로 바깥쪽 공을 잡아 당기고, 밀어 쳐서 2홈런을 기록했다. 상대 투수 차우찬이 밀어친 홈런에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그 정도로 파워가 뛰어났다. 또한, 로맥의 타율은 2할6푼8리지만, 출루율이 4할일 정도로 선구안도 뛰어나다.


2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LG 트윈스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가 열렸다. SK 박종훈과 LG 차우찬이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4회 SK 로맥이 LG 차우찬을 상대로 솔로홈런을 날렸다. 힘차게 그라운드를 돌고 있는 로맥.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7.05.28
SK는 홈런 의존도가 큰 팀이다. 홈런이 나오지 않은 12경기에서 단 2승만을 거뒀다. 그러나, 홈런이 나온 경기가 훨씬 많다. 팀 홈런도 82개로 압도적인 1위. 2위는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48개다. 홈런을 칠 수 있는 타자들이 많다면, 약점을 극복할 수 있다. 로맥의 합류가 그 효과를 배로 만들고 있다.

현재 최 정이 15홈런으로 리그에서 이 부문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다. 14홈런을 친 한동민은 재비어 스크럭스(NC 다이노스)와 공동 2위. 김동엽이 10홈런, 이홍구가 9홈런, 로맥이 7홈런을 치고 있다. 나주환과 정진기도 각각 6홈런씩을 때렸다. 이홍구 역시 올 시즌 친 17안타 중 절반 이상을 홈런으로 장식하고 있다. 올 시즌 SK의 홈런포는 한층 더 진화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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