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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구 접전. 서건창은 자신이 원하는 공이 올 때까지 기다렸다.
그러나 삼성을 잡고 다시 반등에 성공했다. 26일에 이어 27일 경기도 승리하면서 주말 3연전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삼성이 최하위지만, 최근 분위기가 좋은 팀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값진 승리다. 무엇보다 넥센이 믿었던 토종 선발들이 최근 흔들리는 상황에서 최원태가 퀄리티스타트에 실패했음에도 타선 응집력으로 1승을 챙겼다는데 의의가 있었다.
이날 결승타의 주인공은 서건창이었다. 넥센은 8회말 선두타자 이정후와 다음타자 고종욱이 연속 안타를 치면서 '밥상'을 차렸다. 무사 1,2루에서 타석에 선 타자는 서건창.
하지만 이때 서건창의 집중력이 발휘됐다.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볼 2개를 골라내고, 계속해서 커트를 하면서 자신이 칠 수 있는 공이 올 때까지 기다렸다. 풀카운트에서 3구 연속 파울. 그리고 마침내 11구째 오는 공을 기다렸다는듯 당겨쳤다. 서건창이 친 타구는 2루수 강한울의 글러브 옆을 스쳐 우전 안타가 됐다. 2루 주자 이정후가 홈까지 들어오기에는 충분한 타구였다.
가장 필요한 순간에 나온 '캡틴' 서건창의 해결 적시타. 넥센이 기분 좋게 2연승을 확정한 순간이었다.
고척=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