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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어수선한 분위기라고 봐야 할까. 한화 이글스가 김성근 감독 퇴진 이후 3연패를 더 당했다.
오간도는 5회초 선두 이명기와 최원준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나지완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최형우에게 볼넷을 내줘 만루의 위기에 몰렸다. 이어 안치홍을 땅볼로 유도해 더블플레이를 바라봤지만, 유격수 하주석의 송구를 받은 2루수 정근우가 피봇플레이를 하다 공을 떨어뜨려 3루주자가 홈을 밟았다. 1-1 동점 상황에서 서동욱 타석때 포수 차일목의 패스트볼로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이 발생, 3루주자 최원준이 다시 홈을 밟아 전세가 뒤집어졌고, 계속된 만루에서 오간도는 김민식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해 1-4로 스코어가 벌어졌다.
한화는 오간도에 이어 필승조인 권 혁과 송창식 박정진을 투입해 추가 실점을 막고 역전을 노려봤지만, 8회초 추가 2실점해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 호투하던 KIA 선발 헥터 노에시를 상대로 김태균이 8회말 3점홈런을 터뜨렸으나, 더이상 점수를 뽑아내지 못했다.
이날 경기전 박종훈 한화 단장은 김성근 감독 사퇴와 관련한 기자 간담회에서 "이 기회에 팀이 더 단단해졌으면 좋겠고, 이상군 대행에게 흔들리지 않고 어떻게든 정리된 분위기에서 팀을 잘 이끌어달라고 부탁했다"고 밝혔다. 차기 감독 선임 작업도 조만간 시작할 뜻도 내비쳤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분위기라면 연패가 더욱 길어질 수 있다. 한화는 26일부터 NC 다이노스와 원정 3연전을 갖는다.
대전=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