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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열흘만 시간을 주면 회복될 것 같은데…."
양 감독이 보는 히메네스의 부진의 이유는 명확하다. 잘해야겠다는 조급한 마음에서 시작된, 스윙 매커니즘 붕괴다. 워낙 좋지 않을 때라 계속 시합을 뛰며 그 문제를 찾으려면 본인은 잘 모른다. 안좋은 밸런스로 계속 실전을 뛰니 성적이 좋을 수 없다. 양 감독은 "시간이 필요한데, 그렇다고 시간을 여유있게 줄 수도 없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무슨 뜻일까. 양 감독은 "1군 엔트리에서 빠져 열흘 만이라도 2군 경기를 뛰며 편안하게 감을 찾고 자신의 스윙을 만들면 분명 좋아질 것 같다. 그런데 우리 팀 사정상 히메네스에게 10일의 여유를 주기도 쉽지 않다. 공격 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워낙 공헌도가 큰 선수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팀이 쭉쭉 치고 나간다면 또 모를까, LG는 상위권에 버티고 있지만 최근 두산, 넥센 히어로즈 등 중위권 팀들의 추격을 받고 있어 어떻게든 힘을 모아야 하는 상황이다. 양 감독은 "히메네스 본인도 얼마나 마음이 복잡하겠느냐"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