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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두산 베어스 홍상삼이 2군으로 내려갔다. 평균자책점(ERA) 7.94의 부진. 한화 이글스 송은범도 16일 1군에서 짐을 쌌다. 3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6.04.
이들이 저마다 버티는 이유는 제각각이다. 투수가 없는 팀은 고육지책이고, 사령탑 성향에 따라 몇몇은 미래 가능성을 보고 팀이 투자중이다. 또다른 몇몇은 제실력 발휘까지 좀더 시간이 걸린다는 내부판단이다. 실력이든 운이든 이들은 코칭스태프의 집중관리대상이다.
삼성 라이온즈는 김대우(13.19, 이하 ERA) 김시현(ERA 10.50) 장필준(7.36) 최지광(7.36) 심창민(6.20)까지 모두 5명의 1군 투수 평균자책점이 6을 넘는다. 10개구단 중 최다.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다. 2군에서 올릴 선수도 마땅치 않다. 필승조인 장필준과 심창민의 나쁜 평균자책점은 삼성 불펜의 현실을 보여준다. 고졸 루키 최지광은 기회를 부여받고 있다.
선두 KIA타이거즈는 홍건희(11.30) 한승혁(7.90) 고효준(7.84) 때문에 고민이다. 구위가 좋은 투수들이지만 제구가 문제다. 특히 최근 2군에 다녀온 한승혁은 팀에서 거는 기대가 크다. KIA는 리그 최고를 자랑하는 선발진과 폭발적인 타선을 보유하고 있지만 불펜이 아킬레스건이다. 이들이 살아나야 편한 레이스가 가능하다.
NC 다이노스는 최근 이재학(12.10)을 다시 불러 올렸다. 외국인투수 제프 맨쉽이 팔꿈치 부상으로 6주 이상 재활이 필요하다. 공백을 메워야 한다. 이재학은 수년간 부동의 토종 에이스였는데 올해는 시작이 좋지 않다.
넥센 히어로즈는 1군과 2군 교류가 가장 활발한 팀이다. 주전 포수 박동원과 외야수 고종욱도 이미 2군을 다녀왔다. 마정길(6.00)은 최근 1군에 복귀했다. 오주원(6.00)은 왼손으로 효용가치가 있다.
롯데 자이언츠는 닉 에디튼(7.00)이 골칫거리다. 외국인 투수라 2군으로 보내기도 어렵다. 어떻게든 이닝이라도 끌어주길 기대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이태양(6.41)은 부진끝에 지난 12일 LG전에서 5이닝 1실점 시즌 첫승(4패)을 따내 기사회생했다. 박정진(7.43), 장민재(6.17)는 2군에 있다.
투수왕국 LG는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허프(6.75)가 긴 재활을 마치고 지난주 한화전에 구원등판해 4이닝 3실점 패전으로 시즌 스타트를 끊었지만 피칭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평균자책점 6점 이상 1군 투수> ※16일 현재
삼성
김대우 ERA 13.19 9경기 3패
김시현 ERA 10.50 6경기 승패없음
장필준 ERA 7.36 12경기 4패1세1홀드
최지광 ERA 7.36 5경기 2패
심창민 ERA 6.20 17경기 1승2패2세1홀드
kt
배우열 ERA 9.72 8경기 2홀드
주권 ERA 9.00 6경기 1승3패
정성곤 ERA 7.62 8경기 1승1패
배제성 ERA 6.39 8경기 승패없음
KIA
홍건희 ERA 11.30 8경기 1패
한승혁 ERA 7.90 15경기 1승1패1세2홀드
고효준 ERA 7.84 9경기 1패
NC
이재학 ERA 12.10 3경기 3패
구창모 ERA 6.40 9경기 1승5패
SK
문승원 ERA 6.64 8경기 1승4패
김주한 ERA 6.46 11경기 2승
넥센
오주원 ERA 6.00 11경기 1승3패2홀드
마정길 ERA 6.00 4경기 승패없음
롯데
닉 에디튼 ERA 7.00 6경기 1승4패
한화
이태양 ERA 6.41 7경기 1승4패
LG
데이비드 허프 ERA 6.75 1경기 1패
두산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