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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쇄신 차원이다."
조 감독은 kt전을 앞두고 "분위기 쇄신 차원"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분위기가 좋지 않은 팀이 반전을 위해 자주 코치 물갈이를 하고, 감독이 할 수 있는 정석의 코멘트. 하지만 롯데는 다른 코치가 아닌 외국인 타격 코치였기에 조금 더 의미가 있었다. 조 감독은 "새 타격코치에 선수들의 자신감을 키워달라고 주문했다. 득점권에서 쫓기는 등 기술적인 면 보다는 심리적인 면에서 선수들에게 도움을 줘야한다"고 강조했다. 롯데는 최근 3연패 포함, 최근 10경기 3승7패로 부진하며 9위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이대호, 손아섭, 강민호, 최준석 등 이름만 들어도 리그 최고 타자들이다. 이들이 실력이 부족해 홈런, 안타를 못친다고 하면 말이 안된다. 아무래도 의사소통이 원활치 않은 외국인 코치는 선수단 분위기를 바꾸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 물론, 프랑코 코치는 타격 기술 지도 등에서는 최고 수준 전문가다.
조 감독은 14일 홈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서 팀이 1대15로 대패하는 과정, 경기 중 덕아웃에서 선수단 미팅을 하는 이례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조 감독은 당시 상황에 대해 "선발 투수(애디튼 1⅔이닝 6실점)가 일찍 무너져 힘든 상황이 됐다. 그래도 홈팬들도 많이 오셨고 선수들에게 끝까지 집중해 자신의 역할을 할 건 하자고 독려했다. 질책은 아니었다. 집중력 발휘를 주문했었다"고 밝혔다. 어떻게든 침체된 팀 분위기를 살리려 애쓰는 모습이 역력한 조 감독이었다.
일단은 타격 코치 변경 충격 요법이 통한 롯데다. 어렵게 만든 상승 분위기를 계속 이어나가는 게 중요하다.
부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