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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답답했어요. 내가 지금 뭐하고 있나 하는 생각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죠."
박민우는 "재활하는 동안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했다. "너무 빨리 오고 싶었고, 마음이 많이 답답했다. 텔레비전으로 1군 경기를 매일 챙겨보면서 내가 지금 뭐하고 있나 하는 생각도 들고 여러모로 생각이 많았다"는 그는 부상으로 얼마나 마음 고생을 했는지 알 수 있었다.
햄스트링 부상이 다시 왔던 날의 느낌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박민우는 "3루타를 칠 때 느낌이 왔다. 그때 바로 교체를 해달라고 했어야 했는데 그냥 뛰었다. 다음 이닝에 수비를 하러 갈 때 통증이 심해졌다. 다 내 잘못이다. 날씨도 쌀쌀했는데 스스로 조절하지 못했다"며 자책했다.
사실 박민우는 올해 도루에도 욕심을 냈었다. 하지만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고, 당분간 꾸준히 조심해야 하는 상황이라 올 시즌 도루 욕심은 포기할 수밖에 없다. "작년 겨울부터 햄스트링에 치중한 운동을 했다. 보강 운동도 하고 열심히 준비를 했는데도 안좋으니 정말 많이 답답했다"며 한숨을 쉰 그는 "지난달에 1군에 왔을 때는 천천히 적응할 생각을 못했다. 이번에는 욕심을 내지 않고 천천히 적응하면서 시즌을 길게 보겠다. 재활하는 동안 미칠 것만큼 답답한 마음을 잊지 않겠다. 내가 와서 팀이 더 잘한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열심히 하겠다"며 밝게 웃었다.
창원=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