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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가지 의미가 담긴 값진 승리를 LG 트윈스가 따냈다.
또, 이날 경기는 양팀의 시즌 첫 맞대결이기도 했다. KBO는 어린이날 양팀의 경기를 고정 배치하고 다른 경기들을 잡는데 보통 4월에 3연전을 1번 치르고 어린이날 다시 만나게 했었다. 하지만 올해는 어린이날까지 양팀 경기가 없었다. 더군다나 3연전 두 번째, 세 번째도 아닌 첫 경기였다. 만나기만 하며 피말리는 혈투를 벌이는 잠실 라이벌 시즌 첫 경기 의미도 남다르다. 여기서 기선제압을 하고 들어가야 시즌 내내 수월하게 상대를 만날 수 있다. LG가 그 기선제압에 성공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3연전 첫 번째 승리에도 의미가 담겨있다. LG는 두산을 만나기 전까지 4연속 위닝시리즈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탔다. 개막 6연승 후 5연패를 기록하며 불안했지만, 그 거친 파도를 이겨내고 이제 순항중이다. 양상문 감독은 "부담스러운 상대인 두산 3연전만 잘 해내면 쭉 좋은 흐름을 탈 것 같다"고 했었다. 일단 3연전 첫 경기를 잡아내며 남은 2경기 중 1승만 추가하면 5연속 위닝시리즈에 성공하게 된다. 이후 다음주 삼성 라이온즈, 한화 이글스와의 6연전이다. 상대적으로 순위가 낮은 팀들이기에 부담이 덜하다. LG는 남은 두산과의 2경기 김대현, 류제국이 나설 예정이다. 두산은 함덕주, 유희관 등판 차례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