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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장원준과 LG 트윈스 헨리 소사가 깔끔한 투수전을 펼치며 어린이날 팬들에게 즐거움을 안겼다.
5회까지 양팀 선발들은 눈부신 투구를 했다. 이 때까지 각각 6개씩 양팀을 합쳐 삼진이 12개나 나올만큼 투수전을 펼쳤다.
장원준은 1회초 1번-우익수 이형종과 2번 중견수-김용익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후 정성훈, 루이스 히메네스, 오지환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9번-2루수 손주인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내고 이형종 타석에서 2루주자 문선재가 도루를 시도하다 실패해 2아웃이 됐다. 이형종도 3루 땅볼 아웃되며 장원준은 위기를 넘겼다.
소사의 투구도 눈부셨다. 1회 2번-지명타자 최주환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것 외에는 4회까지 볼넷도 없이 완벽투를 펼쳤다.
하지만 소사도 5회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양의지에게 2루수 키를 넘기는 안타를 맞아 출루시켰고 박건우의 희생 번트로 양의지가 2루까지 갔다. 오재원이 우익수 플라이아웃으로 물러났지만 허경민을 다시 볼넷으로 출루시킨 소사는 우익수 조수행을 3B2S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6구 154㎞ 직구로 헛스윈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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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준은 후속타자 히메네스에게도 좌전안타를 허용했다. 2사 2루 상황에서 장원준은 6번-1루수 양석환에게 좌중간을 꿰뚫는 3루타를 허용하며 주자 히메네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2-0을 만들어줬다.
소사도 함께 실점했다. 선두타자 김재호에게 중간 담장을 원바운드로 넘기는 2루타를 허용한 소사는 최주환에게 좌익수 앞 안타를 맞으며 김재호가 홈을 밟아 1실점해 2-1이 됐다.
소사는 100개가 넘어선 7회와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7회말 박건우와 오재원 그리고 허경민을 모두 플라이 아웃 시키고 마운드를 내려온 소사는 8회 대타 민병헌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냈지만 김재호에게 우익수 앞 안타를 허용한 후 마운드를 윤지웅에게 물려줬다. 김재호는 바뀐 투수 윤지웅에게 견제사 당하며 소사의 실점이 늘지 않았다.
잠실=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