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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가 4일 SK 와이번스와의 인천 원정경기에서 2015년 4월 24~26일 이후 739일만에 3연전 스윕에 도전했으나 실패했다. 4일 경기에서 2대6으로 졌다. 이번 인천 원정에서 2승1패로 위닝시리즈에는 소기의 성과는 달성했지만 출혈이 상당하다. 이용규 최진행 허도환 등 주전 선수 3명이 부상을 당했다.
포수의 경우 앉아서 수비를 한다. 종아리나 허벅지 통증이 있으면 포수 마스크를 쓰는 것이 불가능하다. 통증이 심하지 않아도 출전에 지장이 생긴다. 허도환은 최재훈과 번갈아 포수 마스크를 쓰며 최근 상승세에 불을 지폈다. 2일 경기에서는 교체 투입된 최재훈이 결승타, 3일 경기에서는 허도환이 교체투입돼 연장 10회 결승홈런을 때려낸 바 있다. 한화로선 뼈아픈 부상이다. 허도환의 부상 상태에 따라 2군에서 차일목이나 조인성을 콜업해 와야 한다.
한화와 SK는 묘한 라이벌 구도를 만들어 가고 있다. 김성근 감독은 SK에서 세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며 왕조를 구축한 바 있다. 2011년 8월 시즌 도중 SK를 떠날 당시에는 구단 수뇌부와 반목했다. SK를 상대로는 특별한 감정이 생길 수 밖에 없다.
김성근 감독은 이번 3연전에 앞서 "받은대로 되갚아주고 싶다"며 필승의지를 다진 바 있다. 지난달 한화는 SK 홈게임에서 스윕패를 당하며 내리막을 탔다. 한화는 2일과 3일, 이틀 연속 불펜 필승조를 총동원해 1점차 승리를 지켜냈다. 이에 질세라 힐만 감독도 4일 경기에 앞서 "오늘은 무조건 잡아야 겠다"며 강한 의욕을 숨기지 않았다. 결국 SK는 장기인 홈런을 앞세워 6대2로 승리하며 한화의 3연전 스윕을 저지했다.
한화로선 성과가 분명한 인천 원정이었지만 주전 줄부상으로 향후 시즌 운용을 걱정해야할 판이다.
인천=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