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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삼-최충연, 믿음직스럽지 못한 선발들...자리 지킬수 있을까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7-05-03 20:08


홍상삼(왼쪽)과 최충연. 스포츠조선DB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는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주중 2차전에 각각 대체 선발 홍상삼, 고졸 2년차 최충연을 내세웠다.

2일 경기에서 두 팀은 유희관과 윤성환, 두명의 제구력 좋은 선발 투수들이 맞붙어 투수전을 펼쳤지만 3일 경기는 완전히 다른 양상으로 흘러갔다.

삼성 선발 최충연은 2이닝을 겨우 버텼다. 총 55개의 공을 던져 홈런 2개를 포함해 4안타 2볼넷 4삼진 6실점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지난 달 27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4⅓이닝 12실점한데 이어, 이날도 6실점했다. 평균자책점이 10.50에서 12.15로 올랐다.

1회초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넘긴 최충연은 2회 홈런 2방에 무너졌다. 첫 타자 김재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양의지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하고 박건우와 최주환에게 연이어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오재원에게 던진 시속 143㎞ 패스트볼이 만루 홈런으로 이어졌다. 이어 김재호를 파울플라이로 잡아냈지만 정진호에게 다시 투런 홈런을 맞았다.

홍상삼은 위기관리 능력으로 대량실점하지 않고 버텼다. 타선이 폭발하면서 10대4로 이겨 승리투수가 됐다. 하지만 뒷맛이 개운치 않았다.

1회 시작부터 선두타자 박해민에게 우익수 키를 넘기는 3루타를 맞은 홍상삼은 김헌곤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무사 1,3루를 만들어줬다. 구자욱은 헛스윙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다린 러프의 내야 땅볼 때 박해민이 홈을 밟았다.

2회에는 선두타자 조동찬에게 좌전 2루타를 맞고 김상수에게 중전안타를 맞으며 1점을 내줬고 4회에는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두번짜 타자 권정웅에게 초구 147㎞ 직구를 던졌다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105m짜리 홈런을 허용했다. 5회에도 홍상삼은 첫 타자 다린 러프를 1루수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이승엽에게 우중간 3루타를 내줬다. 이어 조동찬이 3루땅볼을 때렸고 3루수 류지혁이 홈에 송구했지만 세이프가 선언되며 이승엽은 홈을 밟아 다시 1점을 내줬다.


2010년 9월 12일 잠실 롯데 전 이후 2425일만에 선발승을 거뒀지만 3회를 제외하고는 매이닝 점수를 내줘 불안한 모습이었다.

최충연은 가래톳 부상으로 재활중인 앤서니 레나도를 대신해 선발로 나서고 있다. 첫 두번의 등판은 5이닝 2실점, 4이닝 3실점으로 넘겼지만 지난달 27일 12실점에 이어 3일 6실점하며 김한수 삼성 감독에게 고민거리를 안겨줬다. 마이클 보우덴의 빈자리에 등판한 홍상삼 역시 선발승을 거두긴 했지만 연이어 실점하며 김태형 두산 감독의 마음을 불안하게 했다. 이전 고원준은 두번의 등판 끝에 2군으로 내려갔다. 김명신은 무난한 투구를 했지만 갑작스런 부상을 당했고 홍상삼이 선발을 맡게 됐다.

아직 김태형 감독은 홍상삼을 붙박이 선발로 못박지 않았다. "아무 것도 정하지 않았다. 오늘 등판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했다. 김한수 감독 역시 3일 경기 후 최충연을 계속 선발로 놔둘지 미지수다.

지금 두 감독의 마음 속에는 '좀 더 믿음직한 선발이 있었다면'하는 마음이 들지 않을까


대구=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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