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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찬규가 경험을 무기 삼아 착실히 성장하고 있다. LG 트윈스의 선발진이 갈 수록 더 무서워진다.
그리고 탄력을 받은 임찬규는 NC 타선을 상대로 다시 한번 호투 행진을 이어갔다. NC는 전날(2일)에도 재비어 스크럭스의 결정적인 역전 투런을 앞세워 LG를 꺾었다. 나성범, 스크럭스, 모창민 등 중심 타선의 집중력이 NC의 최근 상승세를 이끌었다. 하지만 초반부터 든든한 득점 지원을 등에 업은 임찬규는 NC 타선의 기선을 완전히 꺾고 무실점투로 승리를 이끌었다.
큰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어도, 다양한 변화구를 앞세워 한층 정교해진 제구가 임찬규의 투구를 빛나게 하고 있다. LG 양상문 감독은 임찬규의 NC전 등판을 앞두고 "구속은 신인 때와 비교해 2~3㎞ 이상 줄었지만, 다양한 변화구를 효율적으로 구사하고 있다. 아직 전성기가 오지 않았다. 더 좋아질 수 있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LG는 현재 헨리 소사와 류제국 차우찬 임찬규 김대현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꾸려가고 있다. 여기에 데이비드 허프가 1군 복귀를 준비 중이다. 허프는 3일 이천 구장에서 SK 와이번스 2군을 상대로 첫 실전 등판을 가졌고, 3이닝 퍼펙트를 기록했다. 부상 부위인 무릎은 완전히 회복됐고, 이제 실전 위주로 투구수를 늘려나가는 과정이다. 경기 감각을 끌어올려야 한다.
예상대로라면 허프는 5월 중순경 1군에 돌아올 수 있다. 누군가 한명은 로테이션에서 빠져야 한다. 지금처럼 임찬규, 김대현 '젊은 피'들의 활약이 계속된다면, 양상문 감독은 '행복한 고민'에 놓인다.
잠실=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