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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홍상삼이 1093일 만에 선발 등판해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1회 시작부터 선두타자 박해민에게 우익수 키를 넘기는 3루타를 맞은 홍상삼은 김헌곤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무사 1,3루를 만들어줬다. 구자욱은 헛스윙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다린 러프의 내야 땅볼 때 박해민이 홈을 밟아 0-1로 뒤지기 시작했다.
2회에는 선두타자 조동찬에게 좌전 2루타를 맞고 김상수에게 중전안타를 맞으며 1점을 내줬고 4회에는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두번짜 타자 권정웅에게 초구 147㎞ 직구를 던졌다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105m짜리 홈런을 허용했다.
홍상삼은 2014년 5월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 전에서 선발로 출전해 ⅔이닝 동안 6실점한 후 줄곧 구원투수로 뛰어왔다.
이후 이날 1093일만에 처음 선발로 나섰고 이날 경기에 승리한다면 2010년 이후 2425일만에 선발승이다.
대구=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