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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김진우가 기회를 한번 더 얻었다.
김진우는 오키나와 전지훈련에서는 연습경기서 상대 타자의 타구에 무릎을 맞아 실전 피칭이 늦어졌고, 3월 15일 두산과의 시범경기서는 등판 직전 몸을 풀다가 갈비뼈 부상을 당해 한달 가까이 늦게 1군에 올라왔다. 5선발이 계속 실패했기에 김진우에게 기대를 걸었지만 김진우 역시 5이닝을 버티지 못했다. 아쉬웠던 것은 4사구가 많았다는 점이다. 1회초 볼넷 2개를 내주며 무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했고, 몸에 맞는 공으로 밀어내기로 선취점을 내줬던 김진우는 이후 박석민을 투수앞 병살타로 잡아내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이후 4회까지 무실점으로 잘막았지만 5회에 아웃카운트 1개만 잡고 4사구 3개와 안타 1개를 내주고 교체됐고, 이후 투수들이 위기를 넘기지 못하고 김진우가 내보낸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아 김진우의 실점은 5점으로 늘어났다. KIA가 7회말에 간신히 2점을 더해 5-5 동점을 만들어 김진우는 패전투수를 면했지만 팀은 결국 연장접전끝에 6대8로 패했다.
김 감독이 김진우에게 기회를 한번 더 주는 것은 볼넷을 내줬지만 2∼4회에 안정감을 보인 것이 높은 점수를 받은 듯. 불펜진이 여전히 약하다보니 김윤동 등 다른 선발 후보들을 내기엔 쉽지 않은 상태다.
현재 로테이션대로라면 어린이날인 5일 부산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전에 나올 가능성이 높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