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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고 출신 고졸 루키 최지광은 삼성 라이온즈의 '미래'로 불린다. 지난해 마무리 캠프와 스프링캠프, 시범경기를 거치면서 이름을 알렸고, 5선발 후보로 거론됐다. 2군에서 시즌을 시작했으나, 1군 선발 로테이션에 빈틈이 생길 경우 1순위 콜업 후보였다. 2군에서 투구수를 늘리며 1군 진입을 준비해 왔다.
출발은 산뜻했다. 1회말 첫 타자 로저 버나디나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하고, 2~3번 이명기 나지완을 연속 삼진으로 잡았다. 나지완을 맞아 볼카운트 2B2S에서 몸쪽을 찔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투구수 16개로 첫 이닝 삼자범퇴.
그런데 2회부터 다른 양상이 전개됐다. 4번 최형우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고, 5번 이범호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무사 1,2루. 수비에서 아쉬움이 겹쳤다. 6번 안치홍이 때린 2루 땅볼을 2루수 조동찬이 1루로 던져 타자주자를 잡았다. 1루에서 2루로 뛰던 이범호가 멈칫하자, 엉겁결에 1루로 던진 것. 선행 주자를 잡을 수 있었는데, 수비수의 판단 미스로 1사 2,3루가 됐다. 이어 풀카운트에서 7번 서동욱에서 적시타를 허용해 2-2 동점. 스트라이크존 가운데 낮은 공을 서동욱이 가볍게 때렸다. 이어진 2사 2루에선 김선빈의 빗맞은 타구가 중견수 앞에 떨어졌고, 이 때 2루 주자가 홈을 밟아 2-3 역전. 3회들어서도 상대 중심 타선을 맞아 고전했다. 1사후 나지완을 볼넷으로 내보내고, 최형우에게 좌중월 2루타를 맞아 1사 2,3루. 이범호의 중견수 희생타 때 3루 주자가 홈을 파고들었다. 이 때 2루 주자가 태그업해 3루로 내달렸는데, 송구가 3루수 뒤로 빠지면서 홈까지 들어왔다. 2-5.
광주=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