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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골칫덩이 외인 오설리반-대니돈 미래는?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7-04-24 11:15


LG 트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2017 KBO리그 경기가 1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넥센 선발투수 오설리반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7.04.01/

과연 넥센 히어로즈는 골칫덩이 외국인 선수 2명을 어떻게 할 것인가.

넥센은 주말 롯데 자이언츠와의 3연전을 2승1패 위닝시리즈로 장식하며 한숨을 돌렸다. 가장 고무적인 건 23일 마지막 경기에서 조상우가 선발 데뷔전을 치러 승리를 따냈다는 점. 넥센 장정석 감독은 "조상우 합류로 선발진은 이제 구색이 갖춰졌다. 긴 연패를 당하지 않겠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실제 앤디 밴헤켄-신재영-한현희-조상우-최원태의 5선발이 갖춰졌다. 여기에 2군에 가있는 외국인 선발 1명과 외국인 타자까지 합류하면 넥센도 싸울 수 있는 전력이 된다. 그렇다면 동반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간 션 오설리반과 대니 돈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넥센의 마지막 배려는?

오설리반은 개막 후 3경기 2패 평균자책점 15.75를 기록했다. 넥센이 자랑하던 150km 이상의 강속구는 없었고, 제구도 형편 없었다. 2년차인 타자 대니 돈도 9경기 홈런과 타점 없이 타율 1할2푼5리에 그쳤다. 타석에서 의욕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결국 두 사람은 2군으로 내려가야 했다.

성적 부진 책임도 있지만, 이는 넥센이 배려를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넥센은 2군에 쉐인 스펜서 감독과 브랜든 나이트 투수코치가 있다. 두 사람이 같은 출신 지도자들과 허심탄회하게 생각을 나누며 변화를 시도해보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특히, 많은 기대를 받고 왔지만 낯선 한국땅에서 적응이 힘들 수 있는 오설리반 같은 경우 큰 반전의 기회가 될 수 있다. 마음의 부담을 덜고 2군 경기를 뛰며 차차 컨디션을 회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2군에서도 좋지 않은 게 걱정이다. 오설리반은 22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퓨처스 경기에서 3이닝 5피안타 3실점에 그쳤다. 그나마 대니돈은 4경기 안타 4개를 때려냈다.


넥센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2017 KBO 리그 개막전 경기가 3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7회말 넥센 대니돈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치고 있다.
고척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7.03.31/
좋은 선수 나타나면 바꾼다

언제까지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 아직 시즌 초반. 갈 길이 멀다. 한시라도 빨리 전력 재구성을 하는 게 유리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넥센이 거금을 투자한 오설리반을 쉽게 보낼 수 있느냐고 한다. 넥센은 창단 후 처음으로 100만달러가 넘는 거금(110만달러)을 투자해 야심차게 오설리반을 잡았다. 만약, 오설리반이 이대로 중도 퇴출되면 10억원이 넘는 돈을 날리게 되는 것이기에 주판알을 튕기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넥센의 입장은 단호하다. 넥센 관계자는 "큰 돈이기는 하지만, 젼력 구성을 위해서는 필요하다면 선수를 바꾸는 게 맞다. 단, 이 선수가 정말 성공할 수 없다는 판단이 섰을 때 가능한 일"이라고 말하며 "그 결론이 내려지면 서두르겠다. 지금도 영입 후보 선수 리스트를 업데이트하고 있다. 다만, 최근 현지 사정을 봤을 때 좋은 선수가 많이 없다. 만약, 바꾼다면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를 데려오는 게 당연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넥센 뿐 아닌 다른 구단들에 확인을 해봐도 비슷한 반응이다. 메이저리그도 이제 막 개막을 했기에, 아직은 국내 영입 가능한 선수풀이 두텁지 않다고 한다.

과연, 넥센은 어떤 선택을 할까. 이번 시즌 성패를 가를 수 있는 중요한 문제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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