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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본모습으로 돌아오고 있다.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마무리 오승환(35)이 4경기 연속 세이브에 성공했다. 맞대결을 펼친 밀워키 브루어스 에릭 테임즈는 1타수 무안타 볼넷 3개로 분전했다.
이날은 달랐다. 익숙했던 완벽한 모습이었다. 지난 19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 이후 4경기 연속 세이브. 22일에 이어 이틀연속 환호다. 최고시속 151㎞의 빠른볼도 효과적이었고, 변화구 제구도 좋았다. 특히 마운드 위에서 자신감 넘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미국 현지언론은 시즌 초반 오승환이 흔들리자 2014년, 2015년 팀의 마무리를 맡았던 트레버 로젠탈과의 보직 맞교환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로젠탈은 지난해 제구불안으로 오승환에게 마무리 자리를 넘겼다. 올시즌에는 들쭉날쭉 하기는 해도 구속과 제구 모두 나아진 모습이다. 올시즌 5경기에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중이다. 100마일 이상의 강력한 직구가 주무기다.
이날 세인트루이스는 1-1로 팽팽하던 7회초 대타로 나선 선두 알레디미스 디아스가 바뀐 투수를 상대로 좌중월 1점홈런(시즌 4호)을 터뜨렸다. 2-1로 달아난 세인트루이스는 9회초 2사 1루에서 4번 제드 졸코가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적시 1타점 3루타로 1점을 추가했다. 이어 우익수 실책때 홈까지 파고들었다. 4-1로 앞선 여유있는 세이브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중견수 플라이-2루수 플라이-1루수땅볼로 세 타자를 요리했다.
한편 관심을 모았던 KBO리그가 배출한 최고타자 에릭 테임즈는 이틀연속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다. 전날 5타수 무안타 3삼진에 머물렀던 테임즈는 이날 선발 2번 1루수로 출전했으나 1타수 무안타 볼넷 3개에 만족해야 했다. 테임즈의 올시즌 두번째 3볼넷 경기다.
테임즈의 타율은 종전 3할7푼9리에서 3할7푼3리로 소폭하락했다. 출루율은 4할6푼3리에서 4할7푼9리로 올라갔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