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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도 타격이지만, 수비가 흔들리면서 연패에 빠졌다. 6연패를 기록한 넥센 히어로즈 얘기다.
넥센은 1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앤디 밴헤켄을 내세우고도 3대5로 패했다. 넥센은 6연패에 빠졌다. 개막 5연패 후 5연승을 달렸던 넥센. 이번에는 시즌 최다인 6연패다. 전체적으로 선발진이 견고하지 않다. 최근에는 보이지 않는 수비 실책까지 겹치면서 어려운 경기를 하고 있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19일 경기에 앞서 "수비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안정이 돼야 하는데, 보이지 않는 실책이 많다. 코치들과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 선수들이 능력은 충분히 가지고 있으니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6연패 과정에서 또 다시 수비가 문제였다. 이날 선발 투수는 밴헤켄이었다. 팀에서 가장 믿을 만한 카드이자, 연패를 끊을 수 있는 기회였다. 밴헤켄은 3회까지 퍼펙트 피칭을 했다. 감이 좋은 SK 타자들을 잘 막았다. 그러나 4회말 김강민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이어 한동민은 우익수 방면에 높게 뜬 타구를 보냈다. 이 때 우익수 이택근이 뒤로 스타트를 끊었다. 다시 타구를 판단한 후 앞으로 달려왔으나, 우전 안타가 됐다. 밴헤켄은 최 정을 2루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김동엽에게 좌중간 3점 홈런을 맞았다. 균형이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밴헤켄은 4회에만 투구수 29개를 기록했다. 기록된 실책도 있었다. 6회말 1사 1루에서 최 정이 2루 도루를 시도했다. 타이밍이 좋았다. 포수 김재현의 송구는 2루수 앞에서 바운드됐고, 2루수 서건창이 공을 잡지 못했다. 1사 3루 위기가 되는 장면이었다. 밴헤켄이 실점을 막았으나, 아찔한 실책이었다. 8회말에도 유격수 김하성의 송구 실책이 나왔다.
밴헤켄은 6이닝 3실점으로 제 몫을 했으나, 패전 투수가 됐다. 넥센은 최고의 선발 카드를 내고도 속절없는 6연패를 당했다. 공격의 흐름도 여전히 좋지 않았다. 8회초에는 볼넷과 연속 안타로 추격했다. 하지만 1사 1,3루에서 윤석민이 병살타를 쳤다. 넥센은 이날만 병살타 3개를 기록했다. 추격할 수 있는 기회에서 결정타가 부족했다.
장 감독은 "아직 초반이기 때문에 살아날 것이라 생각한다"며 연패에 확실한 진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우선 마운드와 함께 수비가 안정되는 것이 연패 탈출의 열쇠다.
인천=선수민기자 sunso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