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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결과는 패전이었지만, 류현진(LA 다저스)과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긴 재활 후 복귀 과정을 낙관적으로 봤다.
류현진은 아쉬움 속에서도 6이닝을 소화했다는 사실로 위안 삼았다. 그는 등판을 마친 후 현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몸 상태는 전혀 문제없고 괜찮다. 홈런 3개가 경기에 큰 영향을 끼친 것 같은데, 6이닝을 던진 것에 만족하고 싶다'고 자평했다. 이어 '아직 수술 전보다 구속이 2~3㎞ 덜 나온다. 그래서 실투가 많은 것 같다. 다음부터는 줄일 수 있도록 하겠다. 볼넷을 줄 바에야 홈런을 맞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피하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며 홈런에 대해서도 크게 의식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로버츠 감독 역시 '류현진은 실투로 홈런을 맞았다. 그렇다고 강타자들을 피해간다면 야구 자체를 망칠 수 있다. 승부수를 띄운 것은 좋았다. 아직도 부상에서 돌아오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잘해냈다'고 등판 자체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