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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유격수 자질뽐내는 한화 하주석 "수비 더 잘하고 싶다"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7-04-06 05:01


◇4일 NC전에서 밀어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마수걸이 홈런을 선보인 한화 하주석. 사진 제공=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 내야수 하주석(23)은 한화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는 유망주다. 2012년 한화가 1라운드 1순위로 뽑은 뒤 상무에서 군복무를 마치고 지난해 첫 풀타임 시즌을 치렀다. 지난해 타율 2할7푼9리에 10홈런 57타점. 유격수로서는 다소 큰 신장(1m84)에도 수비재능도 있고, 타격소질은 공인받은 상태다. 한때 트레이드 논란에 팬들이 격분하고 김성근 한화 감독이 직접 "하주석은 한화의 미래"라고 선언하면서 사태가 일단락되기도 했다.

하주석이 또한번 도약을 노린다. 공격보다는 오히려 수비에 더 주안점을 두는 모양새다. 하주석은 "유격수 수비를 더 잘하고 싶다. 수비시 스텝에 주안점을 둬 리듬감을 가지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망이 능력은 타고난 재능에 최근들어 기술발전이 있었다. 허점이 될수도 있는 수비만 보완하면 대형 유격수로선 금상첨화다.

하주석은 올시즌 3경기만에 빠르게 제 컨디션을 찾고 있다. 하주석은 지난 4일 NC다이노스와의 홈개막전에서 밀어쳐 좌중간 홈런을 만들어냈다. 4타수 2안타로 두산과의 두차례 경기 부진(7타수 무안타)을 말끔히 씻었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시범경기에서 하주석을 두고 "올시즌 수위타자를 놓고 경쟁할 수 있을 정도로 배팅에 큰 전진이 있었다"고 했다. 오키나와-미야자키 캠프에서 4할 타율을 기록했고, 시범경기에서도 5타수 3안타로 펄펄 날다가 오른쪽 무릎에 사구를 맞아 몇 경기를 쉬었다. 다시 출전한 뒤에는 수비연습을 하다가 손톱이 깨져 시즌 개막전에 불참했다.

하주석은 "겨우내 준비를 많이 했는데 시범경기에서 다치고, 연습량이 줄 수 밖에 없었다. 주위에서 편하게 하라는 선배들의 격려가 있었다"고 했다. 4일 마수걸이 홈런 장면에 대해선 "맞는 순간 큰 타구임은 직감했지만 넘어갈 줄은 몰랐다. 중앙을 중심으로 왼쪽으로 좋은 타구가 많이 나오면 볼을 잡아놓고 때린다는 느낌을 받는다. 내겐 좋은 신호"라고 말했다.

공격에 대해선 어느정도 자신감이 있기에 수비에 더욱 신경을 쓰고 모양새다. 하주석은 "지난해에 비해 마음이 편하다. 수비는 더 보완할 점이 많다. 더 나아지려 노력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하주석은 타순이 자주 바뀐다. 김성근 감독의 스타일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다재다능하다는 반증이다. 이에 대해선 개의치 않는다. "1번을 칠때는 아무래도 출루 때문에 공을 더 많이 보려 노력한다. 다른 타순은 별 생각이 없다."

김성근 감독의 '수위타자 경쟁' 발언에 대해선 "지난달에는 크게 칭찬하셨지만 지금은 생각이 달라지셨을 것"이라며 웃었다. 김 감독은 하주석에 대해 "스윙에 임팩트가 있다. 방망이를 휘두를 때 왼쪽 겨드랑이만 붙이고 때리면 만사형통"이라고 말했다. 자연스런 인아웃 스윙에 파워도 훨씬 좋아진다는 얘기였다.
대전=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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