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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내야수 하주석(23)은 한화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는 유망주다. 2012년 한화가 1라운드 1순위로 뽑은 뒤 상무에서 군복무를 마치고 지난해 첫 풀타임 시즌을 치렀다. 지난해 타율 2할7푼9리에 10홈런 57타점. 유격수로서는 다소 큰 신장(1m84)에도 수비재능도 있고, 타격소질은 공인받은 상태다. 한때 트레이드 논란에 팬들이 격분하고 김성근 한화 감독이 직접 "하주석은 한화의 미래"라고 선언하면서 사태가 일단락되기도 했다.
하주석은 "겨우내 준비를 많이 했는데 시범경기에서 다치고, 연습량이 줄 수 밖에 없었다. 주위에서 편하게 하라는 선배들의 격려가 있었다"고 했다. 4일 마수걸이 홈런 장면에 대해선 "맞는 순간 큰 타구임은 직감했지만 넘어갈 줄은 몰랐다. 중앙을 중심으로 왼쪽으로 좋은 타구가 많이 나오면 볼을 잡아놓고 때린다는 느낌을 받는다. 내겐 좋은 신호"라고 말했다.
공격에 대해선 어느정도 자신감이 있기에 수비에 더욱 신경을 쓰고 모양새다. 하주석은 "지난해에 비해 마음이 편하다. 수비는 더 보완할 점이 많다. 더 나아지려 노력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하주석은 타순이 자주 바뀐다. 김성근 감독의 스타일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다재다능하다는 반증이다. 이에 대해선 개의치 않는다. "1번을 칠때는 아무래도 출루 때문에 공을 더 많이 보려 노력한다. 다른 타순은 별 생각이 없다."
김성근 감독의 '수위타자 경쟁' 발언에 대해선 "지난달에는 크게 칭찬하셨지만 지금은 생각이 달라지셨을 것"이라며 웃었다. 김 감독은 하주석에 대해 "스윙에 임팩트가 있다. 방망이를 휘두를 때 왼쪽 겨드랑이만 붙이고 때리면 만사형통"이라고 말했다. 자연스런 인아웃 스윙에 파워도 훨씬 좋아진다는 얘기였다.
대전=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