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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홈개막 6연전, 올시즌 성적-흥행 시금석 된다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7-04-03 21:08


롯데 자이언츠가 이번주 넥센 히어로즈, LG 트윈스와의 홈 6연전서 기세를 이어간다면 흥행세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지난 2일 NC 다이노스전 승리 후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는 조원우 감독.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출발이 좋다.

롯데 자이언츠가 지난 주말 NC 다이노스에 위닝시리즈를 거둬 분위기가 한껏 달아오른 '구도 부산'이 이번 주 흥행 레이스에 본격적인 시동을 건다. 롯데는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2일까지 창원에서 열린 NC와의 개막 3연전서 2승1패를 올렸다. NC전 15연패를 끊었고, 2년만에 NC에 위닝시리즈를 일궈냈다. 부산이 들썩이고 있는 상황이다.

롯데는 4일부터 넥센 히어로즈, LG 트윈스를 상대로 홈 6연전을 치른다. 올해 롯데가 성적과 흥행에서 명가 재건에 성공할 수 있을지 미리 내다볼 수 있는 '시금석'이 될 일전들이다. 만일 NC전처럼 균형잡힌 야구를 펼치며 상승 분위기를 이어갈 경우 롯데는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은 물론 관중 100만명 복귀에 대한 기대감도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일단 '부산 사나이' 이대호 합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환경은 조성됐다. 이대호는 개막 3연전서 10타수 5안타 2타점을 때리며 4번 타자 역할을 했다. 최준석 강민호도 이대호와 함께 폭발적인 타격을 선보여 시즌 초 롯데 타선은 지난해와 달리 한층 강력해진 느낌이다. 이대호가 이끄는 롯데의 화끈한 야구를 보기 위해 이번 주 구름 관중이 모여들 태세다.

그렇지 않아도 NC에 2연승을 달리자 롯데 팬들 사이에는 '올해는 한번 믿어볼 만하다', '이대호가 오니 역시 분위기가 다르다' 등의 반응이 나오면서 흥행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이에 맞춰 롯데 구단도 넥센과의 홈 개막 3연전서 다양한 팬서비스 행사를 마련해 놓았다.

롯데는 올시즌 목표 관중을 100만명으로 잡았다. 지난해 85만2639명에서 17.3%를 더 끌어모으겠다는 계산이다. 물론 웬만한 성적 가지고는 쉽지 않은 수치다. 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오르지 못한만큼 최소한 5위 싸움을 할 수 있는 분위기를 시즌 초부터 만들어 나가야 한다. 롯데는 5강 싸움이 본격화된다면 100만 관중 동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NC전에서 보여준 선수들의 집중력과 자신감이 이번 주에도 이어질까. 선발 로테이션은 대강 정해졌다. 넥센과의 3연전에는 박세웅, 노경은, 레일리가 나선다. LG와의 주말 3연전에는 순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박진형(또는 김원중), 새 외국인 투수 닉 에디튼, 박세웅이 대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일 NC전에서 타구에 맞은 김원중의 발 상태가 변수다.

어쨌든 로테이션 안정이 페넌트레이스를 끌고 갈 가장 중요한 힘이라고 믿는 조원우 감독이 시즌 전 구상한 로테이션은 크게 흔들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불펜진도 역할이 분명하게 주어져 있어 안정적인 투수 운영도 기대된다.


무엇보다 달라진 타선은 기대를 걸만하다. 전준우와 함께 상위타선을 이끄는 손아섭과 번즈는 시즌 초 타격감이 그리 나쁘지는 않다. 두 선수 모두 이번 주 타격감을 좀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롯데 코칭스태프는 기대하고 있다. 조 감독은 "우리는 타선보다 투수쪽이 약하다. 7~8이닝 던질 수 있는 이닝이터가 없다. 불펜진에 과부하가 걸릴 수 있다"면서도 "개막 분위기를 잘 잡았기 때문에 이번 주에도 다부지게 해볼 생각"이라며 각오를 나타냈다.

이번 주 투타에 걸쳐 조 감독이 구상한대로 경기를 풀어간다면 올해 롯데는 전문가들 전망 이상의 잠재력을 드러낼 수 있다. 또 그런 힘을 롯데는 갖고 있다고 주장 이대호는 여러차례 밝혔다. 부산 사직구장이 '노래방'으로 불리던 시절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지 이번 주 롯데 경기를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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