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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가 연장 혈투 끝에 시즌 첫 승을 챙겼다.
경기 중반 나란히 2점씩 주고받은 두 팀은 정규 이닝에서는 승부를 가리지 못한채, 4-4로 연장전에 접어들었다.
승부는 11회에 갈렸다. 한화가 11회초 2점을 냈다. 송광민, 김태균의 연속 안타와 이동훈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윌린 로사리오가 고의 4구로 만루를 채웠다. 차일목의 유격수 앞 땅볼때 3루 주자가 홈에 들어왔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아웃이 되면서 점수를 내지 못했다.
두산도 마지막까지 끈질겼다. 11회말 2사 2루에서 오재원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닉 에반스의 1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1점 차. 하지만 4번타자 김재환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한화의 승리가 확정됐다.
이날 한화 선발투수였던 알렉시 오간도는 4⅔이닝 5안타(1홈런) 4삼진 2볼넷 4실점으로 승리 요건을 갖추지 못한 채 물러났다. 비가 내렸다 그치기를 반복하면서 궂은 날씨의 영향도 받았다. 6번째 투수로 등판해 2이닝 1실점을 기록한 윤규진이 구원승을 챙겼다.
한편 두산은 선발 유희관이 불펜 난조를 포함해 5⅓이닝 4실점으로 승리를 챙기지 못하고 물러났다. 11회 역전을 허용한 이현승이 패전투수.
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