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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욱이의 수비 실수는 나오지 않을 수는 없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안고가야 하지 않겠나."
외야수가 낯설 수도 있는 상황. 김 감독은 3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개막전을 앞두고 "구자욱이 외야 수비 훈련을 많이 했다. 별 문제는 없을 것이다"라며 "실수는 누구든 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자욱이도 하지 않을 수는 없을 것이다. 그래도 삼성의 10년, 15년을 이끌어갈 선수다. 안고 가야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외야수로 정착할 수 있도록 실수가 나오는 것도 감수하겠다는 뜻.
김 감독은 이어 "선수는 안 아프고 경기에 꾸준히 나와야 한다. 한 경기 한 경기씩 꾸준히 나가면서 낸 안타 하나가 모여서 1년 성적이 된다. 구자욱이 작년에 아파서 한 달 반을 쉬었는데, 그게 아니었다면 20홈런을 쳤을 것이다. 하지만 빠진 것을 누가 감안해주지 않는다. 구자욱 같은 선수는 140경기씩 뛰어줘야 한다"면서 "이승엽처럼 야구 욕심이 많아야 하는데 자욱이도 야구 욕심이 많은 선수다"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그러나 공격에서 구자욱은 첫날부터 화끈한 방망이를 보였다. 0-1로 뒤진 4회말 밀어쳐 좌월 동점 솔로포를 쳤고, 1-2로 뒤진 6회말 1사 1루서는 우중간 2루타를 쳤다. 1루주자가 홈으로 뛰어들다 아웃된 것이 뼈아팠지만 구자욱의 타격은 초반부터 물이 올랐음을 증명했다.
외야수로서 아직 덜 익은 열매라고 봐야 하는 구자욱이지만 공격에서는 빨갛게 익은 사과와 같다. 외야수로 조금만 더 적응하면 앞으로 구자욱 걱정은 없을 듯하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