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야구리그가 출범했다. 아직 두 팀 뿐이지만 장기적인 리그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당초 지난해 말 창단했던 파주 챌린저스도 리그에 참가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리그 규약을 만드는 과정에서 제외됐다. 두 구단은 4월 24일부터 약 5개월 간 맞대결을 펼친다. 리그 경기는 매주 월요일에 열린다. 연천 미라클의 홈구장인 연천베이스볼 파크와 저니맨 외인구단이 대여한 목동구장에서 경기를 진행한다. 육성사관학교로 선수들을 키워온 최 감독은 "독립야구의 중요성을 느끼고 있었다. kt도 창단할 때 독립야구 구단을 창단하겠다는 공약을 했었다. 연천 미라클을 보고 구단 창단의 용기를 냈다.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고 자문을 구해서 리그가 출범하게 됐다. 이번 출정식을 계기로 좋은 리그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구단 수, 타이틀 스폰서 등 지속적인 개최를 위해선 아직 과제가 남아있다. 하지만 최 감독은 "모든 도움이 모여 출발할 수 있었다. 1년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한국야구의 역사가 될 수 있도록 사명감을 가지고 하겠다. 지속성은 풀어야 할 숙제다. 가장 중요한 게 자립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누가 도와주지 않아도 자생할 수 있어야 한다. 미국, 일본에 좋은 사례들이 많다. 공부를 많이 해야 한다. 스스로 노력해서 만들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 감독 역시 "운동할 곳이 없는 선수들이 안타까워 독립야구단을 시작했다. 프로에 진출한 선수들도 나왔다. 모든 선수들이 프로로 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양 팀 선수들도 출정식에 참석했다. 연천 미라클 주장 유지창과 저니맨 외인 구단 주장 이창명을 비롯한 선수들은 "프로의 꿈에 다시 도전할 수 있어 좋다. 열심히 노력하겠다"라고 입을 모았다.
한편, kt에서 임의 탈퇴 징계를 받은 후 저니맨 야구육성사관학교에서 훈련 중인 김상현도 저니맨 외인구단 소속으로 뛸 가능성이 있다. 최 감독은 "김상현 선수가 오면서 선수들의 분위기부터 달라졌다. 코치 역할도 하고 있다. 기회가 되면 경기에 나갈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