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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 잘된 것 같아 기분 좋다."
지난 17일 롯데 자이언츠 전에서 3이닝 2실점으로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이지 못했던 장원준은 이날은 예전의 모습을 회복한 듯 보였다. 최고구속은 143㎞까지 찍혔다.
1회 3번-우익수 구자욱에게 중견수 앞 안타를 내준 것을 제외하곤 깔끔하게 마무리한 장원준은 2회에도 7번-좌익수에게 맞은 우중간 2루타를 빼곤 무리없이 이닝을 끝냈다. 3회도 삼자범퇴로 마무리한 장원준은 4회때 선두타자 1루수 러프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지만 지명타자 이승엽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은 후 이원석과 김현곤을 연이어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투구를 마쳤다.
경기 후 김태형 감독은 "선발로 나온 장원준이 좋은 피칭을 보여줬다. 본인 페이스대로 컨디션을 잘 끌어 올리고 있다"며 "주전 야수들도 개막에 맞춰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어 만족스럽다"고 했다.
장원준 역시 "좋은 결과 나와 준비가 잘 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했다.
장원준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서 에이스로 활약했다. 이에 대해 그는 "후유증은 없다. 원래 컨디션을 빨리 끌어올리는 체질이라 후유증은 크게 없다"고 했다
또 올시즌 목표에 대해서는 "볼넷을 줄이는게 목표다. 지난 시즌에는 볼넷 때문에 긴이닝을 소화하지 못한 경기가 여러차례 있었다"며 "지난 시즌처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게 하겠다. 우선 10승을 목표로하고 기회가 더 주어진다면 15승까지 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잠실=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