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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는 내야진 4자리 주인이 모두 정해져 있다. 1루수 채태인, 2루수 서건창, 3루수 김민성, 유격수 김하성이다.
3-5로 뒤지고 있던 4회말에는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1사 1루서 주 권의 138㎞ 바깥쪽 직구를 통타해 우중간 담장을 살짝 넘겼다. 시범경기 두 번째 아치. 타순이 한 바퀴 돌아 2사 2루서 세 번째 타석에 선 김웅빈은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2루타를 때리며 타점 한 개를 추가했다.
김웅빈은 2015년 신인 드래프트 2차 3라운드서 SK 와이번스의 지명을 받아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그해 말 2차 드래프트에서 넥센의 선택을 받은 김웅빈은 지난해 1군에 데뷔해 10경기에서 타율 4할2푼9리(14타수 6안타)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2군에서 이미 타격 잠재력이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김웅빈은 1군에 올라선 뒤에도 주눅들지 않는 타격으로 강한 인상을 심어줬고 플레이오프에도 출전했다.
경기 후 김웅빈은 "오키나와 2차 캠프부터 최근까지 방망이가 좋지 못했다. 그런 상황에서 뭔가 보여줘야겠다는 조급한 마음이 컸다. 엊그제 롯데전부터 밸런스가 맞기 시작했고, 편하게 타석에 임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서 기쁘다"면서 "수비도 최근 자신감이 많이 붙었고, 1군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수비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남은 시범경기서도 최선을 다해 정규시즌 준비 잘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고척=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