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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대박!] 우리가 알던 포수 윤요섭이 1루수로 변신?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7-03-22 19:52


19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2017 프로야구 시범경기 kt와 한화의 경기가 열렸다. 7회초 1사 만루서 kt 윤요섭이 2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대전=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7.03.19.

윤요섭이 1루수?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린 잠실구장. kt는 이날 경기 선발 1루수로 윤요섭을 투입했다. 6번-1루수로 선발 출전한 윤요섭은 이날 경기를 9회까지 모두 소화했다.

우리가 아는 윤요섭은 포수다. 1루에 서있는 그의 모습이 매우 낯설게 느껴졌다. 하지만 기본적인 포구나 수비 자세, 그리고 중계 플레이 가담 등은 보통 1루수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만큼 1루수 변신을 위해 노력했다는 뜻이다.

kt는 지난 시즌을 통해 이해창, 김종민이라는 포수를 발굴해냈다. 장성우가 복귀함에 따라 포수 자리는 더욱 줄었다. 윤요섭의 입지가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때문에 김진욱 감독은 스프링캠프 중반부터 윤요섭에게 1루 수비 훈련을 시켰다. 방망이는 워낙 쓸모가 있는 선수이기에, 그냥 2군으로 버릴 수 없어 선택한 수였다.

윤요섭은 포수에 대한 애착이 강한 선수다. LG 소속이던 2012 시즌을 앞두고도 1루 수비를 준비했지만, 시즌 중반 포기를 선언하고 다시 포수로 돌아갔다. 지명타자로만 뛰다 포수로 복귀해 2013 시즌에는 LG의 주전 안방마님이 되기도 했었다.

하지만 더 이상 자기 고집만을 부릴 수는 없었다. 팀을 위해 자신을 희생해야 했다. 그렇게 1루 수비 훈련을 소화해냈다. 2012 시즌 전 스프링캠프에서 했던 1루 훈련도 머리와 몸이 기억하고 있었다. LG전 큰 무리 없이 실전을 소화해냈다. 6회 임 훈의 2타점 적시타 타구를 몸을 던져 막아내려 했었지만, 불규칙 바운드가 일어나 운이 없었다. 전문 1루수도 막기 힘든 타구였다.

윤요섭은 프로 통산 479경기를 뛰며 딱 10경기 1루수 출전 경험이 있다. 이것도 모두 교체 경험이다. 마지막이 2012년 8월26일 삼성 라이온즈전이었다.

윤요섭은 이제 1루수로 새출발을 한다. 물론, 위기 상황에서는 포수로 뛸 수 있는 능력도 남아있다.


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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