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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가 시범경기 첫승(1승1무1패)을 거뒀다. 한화는 16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에서 배영수, 심수창 두 베테랑 투수들의 호투와 타선 폭발에 힘입어 넥센을 12대1로 대파했다. 13안타를 몰아쳤다. 지난 LG와의 시범경기에서 1무1패로 승이 없던 한화였다.
2015시즌을 앞두고 3년간 21억5000만원에 FA계약을 했지만 첫해 32경기에서 4승11패에 그쳤다. 지난해 재활을 매달리며 절치부심했다. 마무리캠프에서 2000개 가까이 볼을 뿌렸다. 계형철 투수 코치가 1대1로 배영수를 곁에서 지켜보며 몸을 만들었다. 김성근 감독은 아예 배영수와 계 코치 둘만의 훈련 여건을 만들어 주기도 했다. 배영수는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 4차례 등판했다. 선발 2차례, 중간에서 2차례 던졌다. 11이닝을 던져 4실점을 했다. 평균자책점은 3.27로 준수했다. 시범경기 첫 선발 등판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선발 진입 가능성이 크다.
5회 배영수 다음으로 마운드에 오른 심수창은 3⅔이닝 동안 3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심수창은 올시즌 한화의 조커로 활용될 전망이다. 송창식과 권 혁의 팔꿈치 수술 뒤 재활복귀가 다소 늦어지면서 그 공백을 메우게 된다. 컨디션과 구위는 일단 좋았다.
한화는 6회 타자 일순하며 6점을 보탰다. 6번 김원석의 2점홈런 3번 윌린 로사리오의 2타점 적시타가 어우러졌다.
대전=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