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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대표팀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반란'을 일으키고 있다.
그러나 기우였다. 타선이 1회부터 터지며 대승을 거뒀다. 9회말 불펜 난조로 4실점 했지만, 이미 점수 차가 넉넉해 승패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2승을 먼저 챙긴 이스라엘은 하루 꿀맛 휴식을 취한 후 오는 9일 네덜란드와 1라운드 마지막 대결을 치른다. 2라운드 진출에 훨씬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이스라엘 대표팀을 이끄는 제리 와인스타인 감독은 현재까지의 경기력에 만족해했다. 대만전 승리 후 공식인터뷰장에 들어선 와인스타인 감독은 "우리는 경쟁력이 있는 팀이다. 그래서 대만전도 공격적으로 플레이를 했고, 전체적으로 좋았다"고 미소지었다. 한국전을 앞두고 "약체 평가는 다른 사람들이 보는 관점일 뿐"이라며 자신감을 결과로 증명해냈다.
이번 대회 초반 이스라엘이 '이변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일본 도쿄에서 열릴 2라운드 진출 가능성이 높다. 현재 페이스라면 그 이상을 바라볼 수도 있다. 그러나 와인스타인 감독은 분위가 들뜨는 것을 경계했다. "아직 2라운드 진출도 확정되지 않았다. 네덜란드전이 남아있지 않나. 지금은 그것만 생각하고 있다"는 그는 "너무 앞서서 생각하면 현재를 제대로 살지 못한다. 지금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척=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