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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박살난이대은-고개숙인 최형우, 대표팀졸전 상무에 1대4패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7-03-02 21:35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대표팀과 상무의 연습경기가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이대은이 2회말 무사 만루에서 문상철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고 있다.
고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7.03.02/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대표팀과 상무의 연습경기가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대표팀 1회초 2사 1루에서 이대호가 1타점 2루타를 치고있다.
고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7.03.02/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대표팀과 상무의 연습경기가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대표팀 최형우가 3회초 2사후 내야땅볼로 물러나고 있다.
고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7.03.02/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대표팀과 상무의 연습경기가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상무팀 선발 김선기가 대표팀 타선을 향해 역투하고 있다.
고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7.03.02/

대표팀 선발 이대은은 흔들렸고, 타선은 단체로 침묵했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WBC대표팀이 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상무와의 연습경기에서 1대4로 완패했다. 안타는 3개에 불과했다. 경기전 미리 7회까지 합의를 본 간이 연습게임이지만 크게 아쉬울법한 경기 내용이었다.

대표팀 선발 이대은은 계속해서 불안감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이대은은 이날 3이닝을 던질 예정이었으나 부진으로 인해 2회도 마치지 못했다. 상무 타선을 상대로 1⅔이닝 동안 6안타 1볼넷 1사구 4실점을 기록했다. 전광판에 기록된 최고 구속은 149㎞. 스피드가 문제가 아니라 제구와 템포가 마구 흔들렸다. 변화구 제구도 실망스런 수준이었다. 볼과 스트라이크 편차가 너무 컸다.

상무 타선은 1회와 2회 흔들리는 이대은을 마음껏 두들겼다. 1회 상무 1번 김민혁이 좌익수 최형우 앞에서 원바운드로 떨어지는 안타로 출루했고, 2번 최승민이 좌중간 2루타, 무사 주자 2,3루에서 황대인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뿜어냈다.

계속해서 위기에 놓인 이대은을 상대로 상무 4번 오윤석은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쳤지만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상무는 2회 무사만루 찬스를 잡았다. 선두 8번 송민섭과 노진혁이 모두 초구를 겁없이 때려 안타를 만들어냈다. 특히 노진혁의 타구는 오른쪽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 무사 2,3루에서 이윤재가 사구로 출루해 무사만루. 9번 문상철의 2타점 적시타가 나오자 이대은은 고개를 떨구었다. 이대은은 2회 원아웃을 남겨두고 원종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투구수는 38개였다. 이대은의 부진으로 대표팀은 오는 9일 대만과의 A조 최종전에는 우규민을 선발로 내세울 가능성이 커졌다. 6일 첫 경기인 이스라엘전은 장원준, 7일 네덜란드전은 양현종으로 선발투수가 낙점된 상태다. 이날 대표팀은 원종현-박희수-장시환-장원준-차우찬-심창민으로 이어던지며 실점을 막았다.

반면 상무 선발 김선기는 빼어난 피칭을 자랑했다. 이날 유일한 히어로였다. 김선기는 2009년 세광고를 졸업하고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한 뒤 자리를 잡지 못하고 끝내 귀국, 2015년말 상무에 입단했다. 해외파 유턴선수 첫 상무 입단이었다. 김선기는 이날 1회 이대호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아 1실점했지만 2회부터 4회까지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3회와 4회는 대표팀 타선을 상대로 2회 연속 삼자범퇴를 이끌어냈다. 140㎞중반대의 직구에 제구가 좋았다. 4이닝 3안타 4탈삼진 1실점이었다. 이날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대표팀은 상무 두번째 투수 구승민에게도 2이닝 동안 안타를 하나도 뽑지 못했다.

이날 대표팀 타선은 내내 답답했다. 1회말 1사 1루에서 4번 이대호의 1타점 우중월 펜스 직격 2루타로 1점을 따라붙은 것이 전부였다. 5차례 평가전에서 14타수 무안타에 그치고 있는 최형우는 이날 5번 좌익수로 선발출전해 3타석 모두 내야땅볼로 물러났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계속해서 두터운 신임을 보내고 있지만 생애 첫 태극마크에 대한 부담감이 생갭다 크다. 최형우 스스로 극복해야할 과제다.
고척=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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