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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임 이론'은 정치에서 자주 등장한다. 특정한 단어나 개념을 던져 대중이 그것을 머릿속에 많이 떠올리게 해 자신들에게 유리한 쪽으로 정국을 이끈다는 이론이다. 이는 심리학에 기초한다. 어떤 단어나 개념을 머릿속에 떠올리면 원하든 원치않았든 계속 생각을 곱씹게 된다. '절대로 OOO 하지마라'같은 조언을 들으면 머릿속에는 하지마라 보다는 OOO가 각인된다는 뜻이다.
최형우가 지난해 KBO리그 최고 타자중 한명이지만 그도 대표팀에선 새내기다. 전혀 다른 환경이다. 최고타자인 최형우도 평가전, 연습경기에서 낯선 환경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누구나 겪는 과정이다.
다행히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별반 걱정하지 않고 있다. 김인식 감독은 "타선이 전반적으로 걱정이다. 하지만 최형우에 대해선 큰 걱정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최형우는 점점 좋아지는 단계다. 일본에서의 평가전 때도 타구의 질이 나쁘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형우는 지난해 타율 3할7푼6리, 195안타 31홈런 144타점을 기록했다. 정확도, 파워, 찬스능력을 골고루 보여줬다. 김인식 감독은 4번 타자의 능력과 의지를 믿고 있다. 최형우는 KBO리그에서도 몰아치기에 능했다. 계기만 만들어지면 상황을 180도 바꾸곤 했다. 평가전을 치르는 이유는 이런 저런 경험을 위함이다. 본 대회는 아직 시작전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