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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감독이 불펜 투구를 하고 있는 배영수에게 조언을 해주고 있다. 오키나와(일본)=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7.02.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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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훈련을 앞두고 미팅을 갖고 있는 한화 이글스 선수단. 오키나와(일본)=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7.02.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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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이 22일 일본 오키나와 기노완구장에서 요코하마와 연습경기를 했다. 이날 휴식일인 한화 선수들이 경기장을 찾아 경기 관람을 하고 있다. 오키나와=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7.02.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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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일본 오키나와 나고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화 이글스와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의 경기가 우천취소됐다. 한화의 8번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였다. 한화는 이전 7차례 연습경기에서 7연패를 당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캠프 분위기는 오히려 김성근 감독 부임 이후 지난 3년을 통틀어 가장 좋다는 의견이 많다. 부상 선수들의 순조로운 재활, 제법 머릿수를 채워나가고 있는 선발후보군. 확실한 1선발인 알렉시 오간도의 구위 확인 등이 선수단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한화는 지난 21일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즈 2군과의 연습경기에서 접전끝에 10대12로 패하는 등 이번 캠프서 7전전패다. 지난 12일 주니치 1군경기에서 1대18 대패, 13일 야쿠르트 스왈로즈전 3대6 패, 14일 라쿠텐 골든이글스전 4대8 패, 15일 요코하마 DeNA베이스타스전 0대2 패, 16일 라쿠텐전 0대2 패, 19일 요코하마 2군전 2대5 패까지.
연습경기 시작부터 김성근 한화 감독은 "망신만 당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했다. 연습경기 초반 투수들 중에서 전력피칭을 할 수 있는 선수들은 신진급이 대부분이고, 타자들의 경우 김태균 이용규가 WBC대표팀에 합류해 있고, 정근우 최진행 김경언은 막바지 재활중이다. 하주석도 최근에야 허리와 허벅지 부상을 털고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윌린 로사리오 송광민 조인성 정도를 제외하면 안타를 칠 선수가 없다.
반면 일본 프로팀의 경우 2월 1일 스프링캠프 시작은 같지만 한국과 달리 십수년전부터 캠프 시작이 실전 스타트라는 인식이 강하다. 주전경쟁 차원을 넘어 연습경기에서도 1군 베스트멤버가 나온다. 또 어린 신진급 선수끼리의 경기라면 일본이 한 수위다. 한국에 비해 일본의 선수층이 더 두텁다. 1군 베스트멤버 선수들의 레벨은 엇비슷할 지 몰라도 밑으로 내려갈수록 기량 차가 현저하다. 경기력에서 차이가 난다.
경기에 지고 기분좋을 리 만무하지만 김성근 감독은 "확실한 성과가 있다. 일희일비할 부분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걱정했던 오간도의 제구와 변화구 컨트롤은 수준급이었다. 구속 역시 이미 150㎞를 찍었다. 배영수 이태양 등의 컨디션도 나쁘지 않다. 여기에 정재원 등 올시즌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해줄 다크호스도 몇몇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오간도 이태양 윤규진 장민재 송은범에 1년만에 1군 복귀를 노리는 배영수, 김성근 감독이 어깨수술 뒤 재활 스피드가 너무 빨라 자제시키고 있는 안영명까지 선발진 구축은 순조롭다.
남은 외국인 투수 한명의 합류가 시급하지만 최악의 경우도 고려하고 있다. 배영수와 송은범에게 거는 기대가 있기에 가능한 시나리오다. 타선 역시 지난해 하주석의 잠재력과 송광민의 건재함을 확인했다. 정근우 이용규 송광민 김태균 로사리오 최진행 김경언 하주석 조인성까지. 타선의 촘촘함과 파괴력은 웬만한 팀에 뒤지지 않는다.
한화는 일찌감치 10개구단 중 가장 많은 16차례 일본 스프링캠프 연습경기를 준비해뒀다. 이제 반환점을 돌았다. 개막에 가까워질수록 실전에 가까운 경기력을 선보일 전망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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