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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찬-우-호-완 부상만 없어라. 최고가 보인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7-02-23 10:25


일본 오키나와에서 전지훈련 중인 KIA 타이거즈가 16일 오후 니혼햄 파이터스와 연습경기를 했다.
1회초 KIA 이범호가 타격을 하고 있다.
오키나와=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7.02.16/

첫째도 부상조심, 둘째도 부상조심이다.

KIA 타이거즈가 구축한 역대급 중심타선에 대한 의심은 단 하나도 없다. 김주찬(36)-최형우(34)-이범호(36)-나지완(32)의 중심타선은 어느 팀과 비교해도 절대 지지 않을 타선이다.

지난해 성적들을 보면 무섭다고 할 수 있을 정도다. 최형우는 타율 3할7푼6리, 195안타, 31홈런, 144타점을 올렸다. 타격,최다안타, 타점 1위의 3관왕. 스스로도 "작년 성적처럼 내는 건 힘들다"고 할 정도로 좋은 모습이었다. 김주찬 역시 타율 3할4푼6리(4위), 23홈런, 101타점으로 생애 첫 20홈런-100타점을 돌파했다. 이범호도 33홈런, 108타점으로 커리어하이를 찍었고, 나지완도 가장 많은 홈런을 쳤다.

이들 4명의 성적을 합산하면 112홈런, 443타점이나 된다. 지난해 브렛 필이 가세했을 때(101홈런, 385타점)보다 높은 수치다.

물론 올해도 이러한 성적을 올린다는 보장은 없다. 그러나 이 4명은 베테랑이다. 기본적인 실력이 있고, 긴 시즌을 많이 치러 경험이 축적돼 있다. 슬럼프가 왔을 때 그 기간을 줄일 수 있는 자신만의 노하우도 있다. 그래서 이들에게 가장 큰 적은 부상이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전지훈련 중인 KIA 타이거즈가 16일 오후 니혼햄 파이터스와 연습경기를 했다.
1회초 KIA 김주찬이 타격을 하고 있다.
오키나와=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7.02.16/
최형우가 FA 최대어로 4년간 100억원이란 거액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부상없이 시즌을 치르는 그의 건강함이 있었기 때문이다. 최형우는 주전이 된 이후 가장 적게 출전했을 때가 2014년의 113경기였다. 당시 128경기 체제였으니 15경기를 뛰지 못한 것이 가장 많은 결장이었다. 당시 수비도중 펜스에 부딪히며 늑골을 다치며 가장 길게 뛰지 못했다. 2015년엔 144경기 전경기 출전을 했고, 지난해에도 6경기만 쉬며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

김주찬이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낼 수 있었던 것도 부상이 없었기 때문이다. 김주찬은 매년 크고 작은 부상으로 고생을 했었다. 이제껏 가장 많이 뛴 해가 2004년의 120경기. 그런데 지난해엔 130경기를 소화했다. 자신의 가장 많은 경기 출전이었다.2015년엔 98경기를 뛰며 18홈런, 62타점을 올렸던 김주찬은 지난해 130경를 뛰자 처음으로 20홈런과 100타점을 돌파했다.

나지완도 부상이 아쉬웠다. 118경기에 출전해 25홈런과 90타점을 생산했다. 9월초 옆구리 부상으로 17경기를 뛰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부상만 없었다면 생애 첫 100타점 돌파의 기쁨을 누릴 수 있었을 것이기 때문.

4명의 최강 중심타선이 얼마나 몸관리를 잘해 부상없이 시즌을 치르느냐에 따라 KIA의 득점력이 달라진다. 그야말로 부상없는 게 목표인 KIA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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