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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몸값 제한 풀린지 3년만에 100만달러 시대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7-02-21 20:06


두산 베어스의 2017 스프링캠프가 4일 오전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인터네셔널 스포츠파크에서 열렸다. 훈련 도중 니퍼트가 보우덴과 환하게 웃고 있다.
시드니(호주)=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7.02.4.

몸값 폭등은 KBO리그 FA(자유계약선수)만 해당되는 게 아니다. 비싼 FA 대신 좋은 외국인 선수를 뽑는 게 낫다는 얘기가 나온 지 오래다. 이런 분위기 속에 외국인 선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2017년 시즌 KBO리그 10개 구단 외국인 선수 29명의 몸값 총액은 2963만5000달러(약333억3200만원). 1인당 평균 102만1897달러(약 11억7000만원)다. 한화 이글스가 아직 외국인 선수 1명을 영입하지 못해 평균 몸값이 확정된 건 아니지만, 외국인 선수 몸값 제한이 풀린 지 3년 만에 100만달러 시대가 됐다고 볼 수 있다.

외국인 전력에 가장 많은 돈을 쓴 팀은 두산 베어스다. 지난해 정규시즌 MVP 더스틴 니퍼트가 역대 최고액인 210만달러(약 24억원), 지난해 노히트노런을 기록하고 18승을 거둔 마이클 보우덴이 110만달러(12억5000만원)에 사인했다. 24홈런을 때린 닉 에반스는 68만달러에 재계약했다. 총액 388만달러(약 44억4000만원)다. NC 다이노스는 유일하게 선수 3명이 모두 100만달러를 넘었다. 제프 맨십이 180만달러, 에릭 해커와 재비어 스크럭스가 100만달러를 받는다. 총액 380만달러.

한화 이글스는 외국인 선수 2명을 영입하면서 총 330만달러를 썼다. 1명을 더 데려오면 두산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새로 영입한 알렉시 오간도가 180만달러, 재계약한 타자 윌린 로사리오가 150만달러를 받는다.

SK 와이번스와 롯데 자이언츠, kt 위즈는 100만달러 이상의 고액 선수가 없다. 롯데는 브룩스 레일리와 85만달러, 앤디 번즈와 65만달러, 파커 마켈와 52만5000달러, 총액 202만5000달러에 계약했다. 두산 니퍼트 몸값에도 미치지 못한다.

KBO리그 외국인 선수 몸값은 타 종목과 비교해도 높은 편이다.

프로축구 외국인 선수의 몸값이 이렇게 높지는 않다. 지난해 전북 현대에서 뛰었던 레오나르도가 17억346만원이 최고 몸값이었고, FC서울 데얀(14억원), 전북 에두(10억1850만원), 로페즈(8억9678만원), 수원 삼성 산토스(8억5130만원)이 뒤를 이었다. 100만달러를 넘게 받은 선수가 2명 뿐이었다. 프로배구에서는 OK저축은행 시몬이 2년간 최대 300만달러를 받았다. 프로배구는 올해부터 자유계약이 아닌 트라이아웃으로 바뀌면서 선수 몸값이 최대 30만달러다.

프로농구도 외국인 선수 연봉이 정해져 있다. 트라이아웃을 통해 지명되는 선수는 7개월간 계약을 하는데 1라운드 지명선수는 월 3만달러, 2라운드는 2만달러를 받는다. 1라운드 지명선수는 7개월간 총 21만달러, 2라운드 지명선수는 14만달러를 받는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2017 프로야구 외국인 선수 현황

팀=선수=포지션=연봉-계약금=지난해 성적

두산=더스틴 니퍼트=투수=210만달러=22승3패, 평균자책점 2.95

한화=알렉시 오간도=투수=180만달러=-

NC=제프 맨십=투수=180만달러=-

KIA=헥터 노에시=투수=170만달러=15승5패 평균자책점 3.40

한화=윌린 로사리오=1루수=150만달러=타율 0.321, 33홈런, 120타점

LG=데이비드 허프=투수=140만달러=7승2패 1홀드, 평균자책점 3.13

두산=마이클 보우덴=투수=110만달러=18승7패 평균자책점 3.80

넥센=션 오설리반=투수=110만달러=-

삼성=다린 러프=내야수=110만달러=-

삼성=앤서니 레나도=투수=105만달러=-

NC=에릭 해커=투수=100만달러=13승3패 평균자책점 3.45

NC=재비어 스크럭스=1루수=100만달러=-

LG=루이스 히메네스=3루수=100만달러=타율 0.308 26홈런, 102타점

kt=조니 모렐=1루수=90만달러=-

넥센=앤디 밴헤켄=투수=90만달러=7승3패, 평균자책점 3.38

LG=헨리 소사=투수=90만달러=10승9패, 평균자책점 5.16

KIA=팻 딘=투수=90만달러=-

KIA=로저 버나디나=외야수=90만달러=-

kt=돈 로치=투수=85만달러=0=-

SK=메릴 켈리=투수=85만달러=9승8패, 평균자책점 3.68

롯데=브룩스 레일리=투수=85만달러=8승10패, 평균자책점 4.34

SK=대니 워스=내야수=70만달러=-

kt=라이언 피어밴드=투수=68만달러=7승13패, 평균자책점 4.45

두산=닉 에반스=외야수=68만달러=타율 0.308 24홈런, 81타점

롯데=앤디 번즈=내야수=65만달러=-

넥센=대니 돈=외야수=65만달러=타율 0.295 16홈런, 70타점

SK=스캇 다이아몬드=투수=60만달러=-

롯데=파커 마켈=투수=52만5000달러=-

삼성=재크 페트릭=투수=45만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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