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19년 한화외길 박정진 "권혁 송창식 올때까지 책임 다할것"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7-02-11 22:16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한화 이글스 선수단이 스프링캠프중이다. 동료와 함께 몸을 풀고 있는 박정진.
오키나와(일본)=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7.02.05

◇지난 6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 실내연습장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있는 박정진.
오키나와(일본)=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7.02.06

◇훈련전 동료들과 함께 몸을 풀고 있는 박정진.
오키나와(일본)=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7.02.06

한화 이글스 투수 최고참 박정진(41)은 19년 한화 외길을 걷고 있다. 1999년 신인 1차 지명으로 이글스 유니폼을 입었다. 군복무와 부상을 제외하고 프로 16시즌째, 여전히 팀 마운드 핵심이다.

2015년과 2016년 2년 연속 70경기 이상을 소화하며 권 혁 송창식과 함께 한화의 '마당쇠 필승조'로 불렸다. 최근 박정진은 3000만원 인상된 3억3000만원에 연봉재계약을 했다. 자신의 최고연봉 경신. 고생에 대한 대가와 올시즌 더 잘해줄 것이라는 구단의 기대가 엿보인다.

권 혁과 송창식은 지난 시즌을 마친 뒤 팔꿈치 웃자란 뼈 제거수술을 받았다. 둘은 아직 캐치볼 단계다. 이달 중으로 불펜 피칭을 시작할 것으로 보이지만 개막에 베스트 컨디션을 맞출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연습경기나 시범경기에서도 완벽한 컨디션이 아니면 등판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급한 등판으로 재활후 자신감을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김성근 감독은 시즌 초반 박정진을 중심으로 필승조를 재편할 생각이다. 유망주들과 심수창 송신영 이재우 등 베테랑이 있지만 절체절명의 순간엔 박정진이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이 크다. 박정진은 지난 시즌 막판 구위가 더 좋았다. 김성근 감독은 "박정진의 피칭밸런스나 몸상태 등 모든 것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지난해 한화는 마운드 난조로 9년 연속 가을야구에 실패했다.

매년 선수 보강도 많이 하고, 변화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며 팬 여러분께 기대감도 많이 심어드렸는데 결과는 늘 아쉬웠다. 선수들도 실망이 컸다. 올해는 캠프 분위기 등이 참 좋다. 이번엔 다를 것이다. 팬들 기대에 부응하겠다.

-송창식과 권 혁의 부상으로 시즌 초반 큰 짐을 져야될 것같다.

권 혁과 송창식이 훈련 하는 것을 보니 생갭다 빨리 복귀하지 않을까 싶다. 둘의 빠른 복귀는 모두가 바라는 바다. 둘이 오기전까지 내가 역할을 잘 하고 있어야 한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무사히 재활복귀한 뒤 역할분담을 확실히 하면 더 좋은 투수진이 만들어질 것이다.


-40대임에도 2년 연속 많이 던졌다. 부상 불안은 없나.

코칭스태프가 등판 전에 몸상태를 잘 체크해준다.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는 휴식을 주고, 던질 수 있는 상태일 때엔 마운드에 오를 준비도 도와준다. 상당히 배려받는다고 생각한다. 경기중에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다. 프로선수로서 이런 부분에 대해선 정말 감사하고 있다.

-한화에는 이태양 장민재 외에도 성장해야할 어린 투수들이 있다. 최고참으로 조언한다면.

프로선수라는 점을 인식하고 선배들의 장점을 눈에 익히고 자기 것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사실 야구에 대한 열정이나 자기관리 부분에서는 후배들에게도 배울 점이 많다. 보는것 만으로도 도움이 되는 선배가 있다는 것은 후배들에겐 행운이다. 후배들이 치고 올라와줘야 우리팀이 강해진다. 기대하는 후배들이 많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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