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한화 이글스 투수 최고참 박정진(41)은 19년 한화 외길을 걷고 있다. 1999년 신인 1차 지명으로 이글스 유니폼을 입었다. 군복무와 부상을 제외하고 프로 16시즌째, 여전히 팀 마운드 핵심이다.
김성근 감독은 시즌 초반 박정진을 중심으로 필승조를 재편할 생각이다. 유망주들과 심수창 송신영 이재우 등 베테랑이 있지만 절체절명의 순간엔 박정진이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이 크다. 박정진은 지난 시즌 막판 구위가 더 좋았다. 김성근 감독은 "박정진의 피칭밸런스나 몸상태 등 모든 것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지난해 한화는 마운드 난조로 9년 연속 가을야구에 실패했다.
-송창식과 권 혁의 부상으로 시즌 초반 큰 짐을 져야될 것같다.
권 혁과 송창식이 훈련 하는 것을 보니 생갭다 빨리 복귀하지 않을까 싶다. 둘의 빠른 복귀는 모두가 바라는 바다. 둘이 오기전까지 내가 역할을 잘 하고 있어야 한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무사히 재활복귀한 뒤 역할분담을 확실히 하면 더 좋은 투수진이 만들어질 것이다.
-40대임에도 2년 연속 많이 던졌다. 부상 불안은 없나.
코칭스태프가 등판 전에 몸상태를 잘 체크해준다.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는 휴식을 주고, 던질 수 있는 상태일 때엔 마운드에 오를 준비도 도와준다. 상당히 배려받는다고 생각한다. 경기중에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다. 프로선수로서 이런 부분에 대해선 정말 감사하고 있다.
-한화에는 이태양 장민재 외에도 성장해야할 어린 투수들이 있다. 최고참으로 조언한다면.
프로선수라는 점을 인식하고 선배들의 장점을 눈에 익히고 자기 것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사실 야구에 대한 열정이나 자기관리 부분에서는 후배들에게도 배울 점이 많다. 보는것 만으로도 도움이 되는 선배가 있다는 것은 후배들에겐 행운이다. 후배들이 치고 올라와줘야 우리팀이 강해진다. 기대하는 후배들이 많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