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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조원우 감독은 올해 주장으로 이대호를 선임했다.
조 감독은 "대호가 맺고끊는 성격이라 주장 역할을 잘 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며 "요즘은 고참들이 후배들 눈치 보느라 싫은 소리를 잘 안하려고 하는데, 대호는 그런 게 없다. 후배들이 따라올 수 있는 인물이 대호라고 생각해서 (주장으로)뽑았다"고 설명했다. 한마디로 카리스마형 주장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대호는 지난달 입국 기자회견에서 "이제는 부드럽게 대하겠다"면서 소통과 화합의 팀분위기를 이끌겠다고 선언했다.
롯데 관계자에 따르면 실제 이대호는 미국 애리조나에서 진행중인 전지훈련서 분위기 메이커로 통한다고 한다. 모든 일에 솔선수범하며 후배들을 다독이고 있다는 것이다.
대표팀 이순철 코치가 직접 롯데 캠프에 들러 조 감독과 이대호에게 요청했다. 조 감독은 "이순철 코치님이랑 상의를 해서 일찍 보내주기로 했다. 우리 캠프 분위기도 중요하지만, 대표팀 사정도 있으니 협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조 감독은 "주장은 원래 팀내에서 대변인이고 리더이다. 야구도 잘 해야 한다. 그리고 대호는 이제 주장을 할 때도 됐다"며 힘을 실어줬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