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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우 감독 "이대호, 이제 주장을 할때도 됐다"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7-02-10 09:26


롯데 자이언츠로 돌아온 이대호가 올해 팀 주장을 맡는다.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롯데 자이언츠 조원우 감독은 올해 주장으로 이대호를 선임했다.

보통 주장은 선수단에서 뽑는 것이 관례인데, 이번에는 조 감독이 직접 나서 이대호를 추천했다고 한다. 선수단에서도 별다른 이견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 감독이 이대호를 주장으로 뽑은 것은 최근 포스트시즌 진출에 잇달아 실패하면서 가라앉은 팀분위기를 띄워달라는 주문이다. 이대호는 5년간의 해외 생활을 마치고 돌아와 달라진 국내 프로야구 분위기가 생소할 수 있으니 주장을 맡아 후배들과 의사소통하면서 그라운드 안팎에 빠르게 적응하라는 의미도 담겨 있다.

조 감독은 "대호가 맺고끊는 성격이라 주장 역할을 잘 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며 "요즘은 고참들이 후배들 눈치 보느라 싫은 소리를 잘 안하려고 하는데, 대호는 그런 게 없다. 후배들이 따라올 수 있는 인물이 대호라고 생각해서 (주장으로)뽑았다"고 설명했다. 한마디로 카리스마형 주장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대호는 지난달 입국 기자회견에서 "이제는 부드럽게 대하겠다"면서 소통과 화합의 팀분위기를 이끌겠다고 선언했다.

롯데 관계자에 따르면 실제 이대호는 미국 애리조나에서 진행중인 전지훈련서 분위기 메이커로 통한다고 한다. 모든 일에 솔선수범하며 후배들을 다독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대호의 리더십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도 필요로 하는 부분이다. 이대호가 계획보다 일찍 대표팀에 합류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대호는 미국 애리조나 팀 전훈캠프를 떠나 오는 15일 대표팀의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원래 일정보다 열흘 정도 앞당긴 일정이다.

대표팀 이순철 코치가 직접 롯데 캠프에 들러 조 감독과 이대호에게 요청했다. 조 감독은 "이순철 코치님이랑 상의를 해서 일찍 보내주기로 했다. 우리 캠프 분위기도 중요하지만, 대표팀 사정도 있으니 협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조 감독은 "주장은 원래 팀내에서 대변인이고 리더이다. 야구도 잘 해야 한다. 그리고 대호는 이제 주장을 할 때도 됐다"며 힘을 실어줬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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