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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비용 고효율' 넥센, 올 시즌에도 계속되나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17-02-09 23:05



넥센 히어로즈의 '저비용 고효율'은 올 시즌에도 계속될까.

넥센은 KBO리그 10개 구단 중 가장 젊고, 9번째로 적은 평균 연봉을 받는 팀이다. 하지만 결과는 기대치 이상이라 '저비용 고효율'로 꼽힌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9일 2017년 등록 선수 현황을 발표했다. 넥센은 연봉과 관련한 대부분의 지표에서 최하위권이다.

평균 연봉은 10개 구단 중 9위. 지난해 8116만원에서 9613만원으로 18.5% 상승했지만, 최하위 kt 위즈(7347만원)에 이어 두번째로 적은 액수다. 평균 1억원이 안넘는 구단은 넥센과 kt 뿐이다. 연봉 총액도 53억4100만원으로 전체 9위다.

상위 연봉 선수 27명을 비교하면 차이는 더 커진다. 27명 기준 리그 전체 평균이 역대 최고치인 2억3987만원이다. 2억원을 처음 돌파한 지난해(2억1720만원)보다 10.99% 상승했지만, 넥센은 1억6348만원으로 9위다. 지난해 1억2600만원보다 29.7%나 올랐으나 나머지 구단들의 지출이 더 컸다. 한화(3억4159만원) KIA(3억1837만원) 롯데(3억707만원) 3구단은 평균 3억원 이상으로 넥센, kt와 큰 차이가 난다.

외국인 선수들의 리그 평균 연봉도 84만5714달러(약 10억원)인데, 넥센은 3명(밴헤켄, 오설리반, 대니돈) 모두 80만달러가 되지 않는다. 밴헤켄과 오설리반이 65만달러(약 7억5000만원), 대니돈은 4만달러(약 4억6000만원)다.

반대로 평균 연령은 가장 낮다. 25.9세로 10개 구단 중 가장 젊은 구단이다. 리그 평균이 27.5세고, 최고령 구단 한화 이글스는 29.4세다.

젊은 선수들이 많다 보니 평균 연차도 가장 낮다. 7.1년으로 10개 구단 평균(7.36년)에 못 미치는 최하위다. 1위 한화(10.4년)보다 3년 가까이 차이가 난다.


넥센은 창단 이후 줄곧 선수단 연봉에 있어서는 하위권을 맴돈다. 자생력을 강조하는 구단 특성 때문이기도 하고, 실제로 대형 FA(자유계약선수) 영입이나 값비싼 몸값의 선수는 남의 이야기다.

하지만 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고, 서건창 박병호 등 타 팀에서 온 선수들을 '스타 플레이어'로 키워냈다. 강정호 김하성 한현희 조상우 등 자체 육성을 통해 길러낸 선수들도 많다.

때문에 주축 선수들의 해외 진출, FA 이적으로 전력이 약화됐던 지난해 성적이 떨어질 것을 예측하는 전문가들이 많았다. 그러나 넥센은 예측을 뒤엎고 정규 시즌 3위로 돌풍을 일으켰다.

KBO리그의 '모범 사례'가 될 넥센의 저비용 고효율. 올 시즌에는 어떤 성과로 이어질까.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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