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누가 남을까? 넥센 캠프는 '서바이벌 게임'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17-02-07 18:10


2016년도 넥센 스프링캠프. 스포츠조선DB

1차 캠프는 '서바이벌 게임'이다.

넥센 히어로즈 퓨처스팀 선수단은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전지훈련 장소인 대만 타이난으로 떠난다. 보통 다른 팀들도 1군 주축 선수들 위주로 꾸린 캠프와 유망주들이 주를 이루는 퓨처스팀 캠프로 이원화를 한다. 하지만 올해 넥센의 캠프 참가 명단을 살펴보면 평소와 조금 다른 점이 보인다.

미국 애리조나에서 열리는 1군 캠프 인원이 예년에 비해 감소했다. 이택근 서건창 윤석민 등 총 31명의 선수들이 애리조나 캠프에 참가했다. 이전에는 41~43명 정도의 인원을 꾸렸던 것을 감안하면 대폭 줄었다.

줄일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일정 때문이다. 넥센은 그동안 1월 중순부터 2월 중순까지 애리조나 서프라이즈에 위치한 텍사스 레인저스 구장에서 1차 캠프를 치른 후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해 연습 경기 위주로 소화했었다. 하지만 올해부터 캠프 시작이 2월로 미뤄지면서, 미국 일정이 보름으로 대폭 줄었다. 이동 거리와 시차 적응 시간 등을 감안해 선수단 인원을 줄일 수밖에 없었다.

2월 중순 이후에는 텍사스 선수들이 구장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일정 조정이 힘들다. 그래서 넥센은 미국에서 보름간 훈련을 한 후 17일에 귀국해 18,19일은 고척돔에서 훈련을 진행한다. 오키나와 출국은 20일이다.

그러다 보니 1군급 선수들 중에 애리조나 캠프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인원이 발생했다. 퓨처스팀 대만 캠프 명단에는 재활 중인 한현희 조상우를 비롯해 강윤구 양 훈 금민철 김지수 유재신 강지광 등이 있다. 시즌에 돌입하면 1군에서 활약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오키나와에서는 KBO리그, NPB 구단들과 연습 경기 위주의 일정이기 때문에 더 많은 인원이 필요하다. 보통 40명 전후 선수가 오키나와로 건너간다. 퓨처스 캠프에서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은 오키나와 캠프에 합류해 실전 경기에서 눈도장을 찍을 기회가 생긴다. 반대로 애리조나에서 오키나와로 건너가지 못하는 멤버가 나올 수도 있다. 예년보다 긴 자율 훈련이 보장된 만큼 결과는 전적으로 자신의 책임이다.

퓨처스 선수들 중 오키나와 합류가 확정된 멤버는 없다. 대만 캠프에서 현재 몸 상태와 얼마나 준비가 됐는지 퓨처스 코칭스태프가 직접 살펴보고, 1군 코칭스태프와 정보를 주고받는다. 오키나와 연습 경기에서 활약해야 개막전 엔트리에 들 확률이 높은 것을 감안하면, 간절한 선수들에게는 생존 경쟁이나 마찬가지다. 상반기 내 복귀가 목표인 한현희와 조상우의 상태도 이번 캠프에서 본격적으로 살필 수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핵꿀잼' 펀펌+'핵미녀' 디바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