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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의 헥터 노에시는 지난해 성공한 외국인 투수 중 한명이다. 지난해 31경기에서 206⅔이닝을 던져 15승5패, 평균자책점 3.40을 기록했다.
그래서 지난시즌을 마친 뒤엔 윈터리그에 참가하지 않고 휴식을 했다고. "비시즌 동안 특별히 훈련한 것은 없다. 그저 푹 쉬었다"며 웃었다.
이미 1년간 한국 타자들과 상대해 적응이 된 상태에다 겨울에 휴식을 취해 몸의 피로도가 적다. 보통 첫해 좋은 성적을 내면 나태해 질 수도 있는데 헥터는 오히려 마음을 다잡았다. 한국에서의 성공을 위해 다른 외국인 선수와 달리 일주일 일찍 한국에 왔다. 보통 외국인 선수들은 빨라야 전지훈련 떠나기 이틀 전 정도에 한국에 와서 팀에 합류했다. 전훈지가 미국인 경우엔 곧바로 전훈지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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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가 자신과 같은 팀에서 뛴다는 것에 미소를 지었다. 최형우를 얘기하자 곧바로 "몬스터"라고 말한 헥터는 "최형우가 팀 동료가 된 게 나에겐 행복한 일이다. 최형우와 상대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굉장히 좋다"면서 "실력도 굉장한데 성격도 좋은 것 같다. 우리팀에 좋은 영향을 줄 것 같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올시즌은 지난해보다 모든 성적을 높이는 것. "올해도 200이닝을 넘기고 싶고, 승리나 평균자책점 등도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말한 헥터는"좀 더 나아가면 20승도 해보고싶다"라고 했다.
헥터가 200이닝 이상 던지며 20승을 거둔다면 KIA로선 높은 순위에 한발짝 더 다가갈 수 있을 듯. 헥터의 오키나와 전훈의 출발은 일단 베리 굿이다.
오키나와=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