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혹시나 오해살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일부러 안봤다."
김기태 감독은 선수단보다 이른 25일 일찌감치 오키나와로 넘어왔다. 비시즌 동안 가족, 지인들을 만나며 시간을 보냈던 김 감독은 올시즌에 대한 구상을 위해 일찌감치 전훈지로 이동한 것.
그런데 여기엔 양현종과 김진우 심동섭 손영민 홍건희 등이 이미 와서 자율 훈련을 하고 있었다. 혹시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보진 않았을까.
김 감독은 "선수들을 숙소에서 만났는데 다들 얼굴이 좋아 보이더라, 코치들도 얼굴이 밝았다"면서 "감독 성향을 잘 아니까 잘 부탁드린다고만 하고 선수들과 악수정도만 했다"라고 두달 동안 못봤던 선수들과의 해후를 얘기했다. 새롭게 KIA로 온 '우승 청부사' 최형우에게도 "잘부탁한다"는 한마디와 함께 악수로 환영.
김 감독은 "그동안 우리 선수들을 많이 보고 싶었는데 다들 밝은 얼굴로 와서 출발이 좋다"며 이번 시즌의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KIA는 1일부터 3일 훈련-1일 휴식의 일정으로 초반엔 체력, 기술, 전술훈련을 소화하고 14일부터 3월 4일까지 야쿠르트, 주니치, 니혼햄, 라쿠텐, 요코하마, 히로시마, 한화, 넥센, 롯데, 삼성 등과 10차례의 연습경기를 가지며 실전 감각을 높인다.
오키나와=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