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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보다 많이 치면 좋겠지만…."
최 정은 1일 소속팀의 1차 해외 전지훈련 캠프를 위해 미국 플로리다로 출국했다. 출국장에서 만난 그는 홈런 타이틀에 대한 욕심이 없다고 했다. "홈런 타이틀을 한 번 먹었다고 욕심을 부리지는 않는다. (이대호가 왔지만) 나와는 상관없다. 홈런을 몇개 쳐야겠다는 생각은 없다. 작년 보다 많이 치면 좋겠지만. 홈런을 노리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최 정은 지난해 8월 10홈런, 9~10월 6홈런을 치면서 테임즈(40홈런)을 따라잡았다. 먼저 40홈런 고지에 오른 테임즈는 시즌 말미에 타격 부진과 음주운전 적발로 흔들렸다.
SK 구단은 2016시즌 6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SK 김용희 감독은 구단과 재계약에 실패했다. SK는 2015시즌엔 5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턱걸이했지만 넥센 히어로즈에 져 가을야구가 너무 짧았다.
SK 구단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팀에 많은 변화를 주었다. 김용희 감독 후임으로 외국인 사령탑 트레이 힐만 감독을 영입했다. 또 민경삼 단장이 물러난 자리에 새로 넥센 히어로즈 감독 출신 염경엽 단장이 앉았다.
팀의 이런 큰 변화는 최 정을 비롯한 선수들에게 긴장감, 기대감 등으로 복잡한 느낌을 주고 있다.
최 정은 지난해 홈런과 타점(106개)은 커리어 하이를 찍었지만 타율(2할8푼8리)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2년 연속 타율 3할을 밑돌았다. 최 정은 SK 야구가 2007년, 2008년 그리고 2010년 3차례 한국시리즈 우승할 때 정확도와 파워를 겸비한 타자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컨택트 능력이 부족했고, 결정적인 순간에서 무기력할 때가 있었다.
그는 "작년 기록에서 타율이 좀더 올라갔으면 좋겠다. 큰 욕심은 안 부릴거다. 안 다치고 경기에 꾸준히 나가다보면 좋아질 것이다. 올해는 무조건 팀이 가을야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공항=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