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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왕 후보 SK 최 정 "(이대호 컴백) 난 상관없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7-02-01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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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보다 많이 치면 좋겠지만…."

SK 와이번스 최 정(30)은 2016시즌 테임즈(NC, 현 밀워키)와 함께 KBO리그 홈런왕을 차지했다. 둘은 나란히 40홈런을 쳤다. 테임즈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MLB로 돌아갔다. 최 정은 2017시즌 KBO리그에서 유력한 홈런왕 후보라고 볼 수 있다. 6년 만에 롯데 자이언츠로 돌아온 이대호, KIA 타이거즈로 이적한 최형우 등과 홈런 레이스를 펼칠 가능성이 높다. 물론 외국인 거포들도 잠재적인 경쟁자들이다.

2005년 프로 데뷔한 최 정은 12시즌 만에 홈런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면서 첫 홈런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최 정은 1일 소속팀의 1차 해외 전지훈련 캠프를 위해 미국 플로리다로 출국했다. 출국장에서 만난 그는 홈런 타이틀에 대한 욕심이 없다고 했다. "홈런 타이틀을 한 번 먹었다고 욕심을 부리지는 않는다. (이대호가 왔지만) 나와는 상관없다. 홈런을 몇개 쳐야겠다는 생각은 없다. 작년 보다 많이 치면 좋겠지만. 홈런을 노리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최 정은 지난해 8월 10홈런, 9~10월 6홈런을 치면서 테임즈(40홈런)을 따라잡았다. 먼저 40홈런 고지에 오른 테임즈는 시즌 말미에 타격 부진과 음주운전 적발로 흔들렸다.

최 정은 2017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올해는 유난히 긴장이 많이 된다. 팀에 변화가 많았고 많이 쉬다 캠프를 시작해서 그런 것 같다. 설레기도 하고 느낌이 복합적이다. 외국인 감독님이 온 것도 새롭다. 아직 외국인 감독님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고 말했다.

SK 구단은 2016시즌 6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SK 김용희 감독은 구단과 재계약에 실패했다. SK는 2015시즌엔 5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턱걸이했지만 넥센 히어로즈에 져 가을야구가 너무 짧았다.

SK 구단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팀에 많은 변화를 주었다. 김용희 감독 후임으로 외국인 사령탑 트레이 힐만 감독을 영입했다. 또 민경삼 단장이 물러난 자리에 새로 넥센 히어로즈 감독 출신 염경엽 단장이 앉았다.


팀의 이런 큰 변화는 최 정을 비롯한 선수들에게 긴장감, 기대감 등으로 복잡한 느낌을 주고 있다.

최 정은 지난해 홈런과 타점(106개)은 커리어 하이를 찍었지만 타율(2할8푼8리)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2년 연속 타율 3할을 밑돌았다. 최 정은 SK 야구가 2007년, 2008년 그리고 2010년 3차례 한국시리즈 우승할 때 정확도와 파워를 겸비한 타자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컨택트 능력이 부족했고, 결정적인 순간에서 무기력할 때가 있었다.

그는 "작년 기록에서 타율이 좀더 올라갔으면 좋겠다. 큰 욕심은 안 부릴거다. 안 다치고 경기에 꾸준히 나가다보면 좋아질 것이다. 올해는 무조건 팀이 가을야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공항=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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