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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엽, 김창혁 지켜본다."
예년에 비해 15일 정도 훈련 시작이 늦어진 것에 대해서는 "매우 중요한 일이다. 기대했던 훈련 효과에 못미칠 가능성도 있다. 선수들이 알아서 몸을 잘 만들어줬다면 시작부터 강한 훈련에 들어갈 수 있고, 일정상 그래야 하지만 규정 변경 후 첫 해라 조심해야 한다. 괜히 선수들이 무리하다 다치면 최악이다. 어느정도 선수들이 캠프에 적응하는 시간을 줘야할 것 같다"고 밝혔다.
양 감독은 이번 1군 전지훈련 참가 명단을 짜며 큰 이변의 주인공을 만들지 않았다. 웬만한 주축 선수들은 모두 명단에 포함됐다. 그리고 지난 1월 초 시무식에서 일찌감치 고졸 신인 투수 고우석의 캠프 합류를 알렸다. 다른 새 얼굴은 없을까. 있다. 2명이다. 양 감독은 "오상엽이라는 내야수가 함께 한다. 2군 경기에서 어떤 선수인지는 봤는데, 그 때는 큰 인상이 없었다. 하지만 마무리 캠프에서 야구하는 걸 보니 매력 있더라. 연습경기를 하는데, 2루에서 어린 선수가 수비 포메이션 등을 스스로 진두지휘했다. 신인급 선수가 하기 쉽지 않은 일이다. 1군에서 뛰어본 경험이 있는 선수들을 리드하는 모습에서 여유를 느꼈다. 자신이 1군 캠프에 간다는 게 의아할 수도 있지만, 훈련하는 모습을 자세히 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포수 김창혁도 생애 첫 1군 전지훈련에 참가한다. 양 감독은 "이번에 포수 5명을 데려간다. 김창혁도 정말 열심히 하는 선수다. 노력을 하면 그 노력에 보상을 해줘야 팀이 건강해진다"고 말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