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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의 5선발 경쟁 양상, 2013년과 비교하면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7-01-27 10:50


25일 메이저리그 LA다저스 류현진이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오랜 재활 훈련을 마친 류현진은 올시즌 준비를 위해 출국한다. 출국에 앞서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류현진.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7.01.25

올시즌 부활을 목표로 하고 있는 LA 다저스 류현진에 대한 현지 언론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류현진이 스프링캠프에서 치열한 5선발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건강한 몸상태를 보여줘야 한다는 게 공통된 목소리다. CBS스포츠도 27일(한국시각) '류현진이 통증이 없다고 했으니 다저스로서는 굉장히 반가운 뉴스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같은 분위기를 전했다.

기사를 쓴 맷 스나이더 기자는 '다저스가 최근 유망주 투수 호세 데 리온을 탬파베이 레이스로 내주고 로간 포사이드를 트레이드한 것은 주전 2루수와 톱타자 자리를 채우기 위해서다. 그만큼 다저스는 선발진이 두텁다는 이야기인데 지난 2년간 부상으로 뛰지 못한 류현진이 건강하다는 신호를 보내왔다'고 했다.

스나이더 기자는 '어깨 수술을 받고 2015년을 통째로 쉰 류현진은 기나긴 재활을 거쳐 지난해 7월 복귀했지만, 부상이 재발했고 9월에는 팔꿈치 수술까지 받았다. 하지만 그는 지금 복귀를 자신하고 있다'면서 '2013~2014년, 2시즌 동안 344이닝을 던져 28승15패, 평균자책점 3.17, WHIP(이닝당 출루허용) 1.20, 탈삼진 293개를 기록했고, 포스트시즌서도 3경기에 선발등판해 평균자책점 2.81의 좋은 활약을 했다'고 되돌아봤다.

메이저리그 첫 두 시즌 동안 기대 이상의 인상적인 피칭을 펼치며 다저스의 3선발로 자리를 잡았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이제는 메이저리그 데뷔할 때처럼 초심으로 돌아가 경쟁을 해야 하는 입장이다. 남은 계약기간 2년 동안 1566만7000달러의 연봉을 받는 류현진은 내년 시즌이 끝나면 FA가 된다. 이번에 선발 경쟁을 뚫지 못하면 사실상 메이저리그에서 부활의 기회를 갖기가 힘들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스나이더 기자는 '이번에도 류현진은 로테이션 한 자리를 보장받기가 쉽지 않다. 훌리오 유리아스가 투구이닝에 제한을 받고 있지만 여전히 강력한 선발 후보이고, 클레이튼 커쇼와 그 뒤를 잇는 리치 힐, 마에다 겐타가 건재하다'고 한 뒤 '이밖에 스캇 카즈미어, 브랜든 맥카시, 알렉스 우드, 로스 스트리플링, 브록 스튜어트 등도 선발 후보로 꼽힌다'며 5선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내다봤다.

류현진이 경쟁을 하려면 전제 조건은 역시 건강이다. CBS스포츠는 '건강한 류현진은 5선발 경쟁을 할 수 있지만, 결코 보장된 것은 아니다(A healty Ryu probably competes for the No.5, but by no means is he a sure thing)'고 결론을 내렸다.

류현진은 지난 25일 출국 인터뷰에서 "몸상태는 그 어느 해보다 좋다. 2013년처럼 신인의 각오로 경쟁을 뚫고 선발진에 합류하겠다. 지금 상태라면 첫 해처럼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며 "그때도 경쟁이었고, 지금도 선발진이 많아져 캠프에서 경쟁해야 한다"고 각오를 나타냈다.


2013년 첫 해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현지 언론의 집중적인 공격과 우려를 받은 류현진은 5선발 경쟁을 이겨내고 시즌 들어가서는 3선발급 활약을 펼쳤다. 당시 시범경기서 류현진과 선발 경합을 벌였던 투수는 스테펜 파이프, 크리스 카푸아노, 조시 베켓, 애런 하랑, 채드 빌링슬리 등이었다.

그러나 CBS스포츠의 의견대로 이번에는 경쟁자들의 면면이 만만치 않아 보인다. 베테랑 카즈미어와 맥카시 역시 부상후 완전한 몸상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현진과 마찬가지로 두 투수 모두 남은 계약기간이 2년이고, 카즈미어는 3200만달러, 맥카시는 2000만달러의 연봉을 남겨놓고 있다. 이번 시즌 풀타임 선발 각오가 대단하다. 우드와 스트리플링, 스튜어트, 카를로스 프리아스는 다저스가 주목하는 젊은 투수들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LA 다저스 스캇 카즈미어 역시 류현진, 브랜든 맥카시 등과 5선발 경쟁을 펼쳐야 한다. 지난해 9월 24일(한국시각)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선발등판해 피칭을 하고 있는 카즈미어. ⓒ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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