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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부활을 목표로 하고 있는 LA 다저스 류현진에 대한 현지 언론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스나이더 기자는 '어깨 수술을 받고 2015년을 통째로 쉰 류현진은 기나긴 재활을 거쳐 지난해 7월 복귀했지만, 부상이 재발했고 9월에는 팔꿈치 수술까지 받았다. 하지만 그는 지금 복귀를 자신하고 있다'면서 '2013~2014년, 2시즌 동안 344이닝을 던져 28승15패, 평균자책점 3.17, WHIP(이닝당 출루허용) 1.20, 탈삼진 293개를 기록했고, 포스트시즌서도 3경기에 선발등판해 평균자책점 2.81의 좋은 활약을 했다'고 되돌아봤다.
메이저리그 첫 두 시즌 동안 기대 이상의 인상적인 피칭을 펼치며 다저스의 3선발로 자리를 잡았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이제는 메이저리그 데뷔할 때처럼 초심으로 돌아가 경쟁을 해야 하는 입장이다. 남은 계약기간 2년 동안 1566만7000달러의 연봉을 받는 류현진은 내년 시즌이 끝나면 FA가 된다. 이번에 선발 경쟁을 뚫지 못하면 사실상 메이저리그에서 부활의 기회를 갖기가 힘들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류현진이 경쟁을 하려면 전제 조건은 역시 건강이다. CBS스포츠는 '건강한 류현진은 5선발 경쟁을 할 수 있지만, 결코 보장된 것은 아니다(A healty Ryu probably competes for the No.5, but by no means is he a sure thing)'고 결론을 내렸다.
류현진은 지난 25일 출국 인터뷰에서 "몸상태는 그 어느 해보다 좋다. 2013년처럼 신인의 각오로 경쟁을 뚫고 선발진에 합류하겠다. 지금 상태라면 첫 해처럼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며 "그때도 경쟁이었고, 지금도 선발진이 많아져 캠프에서 경쟁해야 한다"고 각오를 나타냈다.
2013년 첫 해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현지 언론의 집중적인 공격과 우려를 받은 류현진은 5선발 경쟁을 이겨내고 시즌 들어가서는 3선발급 활약을 펼쳤다. 당시 시범경기서 류현진과 선발 경합을 벌였던 투수는 스테펜 파이프, 크리스 카푸아노, 조시 베켓, 애런 하랑, 채드 빌링슬리 등이었다.
그러나 CBS스포츠의 의견대로 이번에는 경쟁자들의 면면이 만만치 않아 보인다. 베테랑 카즈미어와 맥카시 역시 부상후 완전한 몸상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현진과 마찬가지로 두 투수 모두 남은 계약기간이 2년이고, 카즈미어는 3200만달러, 맥카시는 2000만달러의 연봉을 남겨놓고 있다. 이번 시즌 풀타임 선발 각오가 대단하다. 우드와 스트리플링, 스튜어트, 카를로스 프리아스는 다저스가 주목하는 젊은 투수들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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