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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다행이다."
당초 고메즈는 구단의 제안을 받아들여 가족과 함께 1월말 한국에 들어와 메디컬 테스트를 받은 후 괌 1차 스프링캠프에 곧바로 합류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고메즈가 3번이나 말을 바꿨다.
삼성 관계자는 "고메즈가 처음에는 메디컬 테스트 일정을 미루다가, 두번째에는 더 늦추자고 다시 요청을 해왔다. 그리고 세번째에는 도미니카공화국 현지에서 받으면 안되겠냐는 식으로 말을 바꿨다"고 밝혔다.
삼성 홍준학 단장은 "천만다행이다. 국내 메디컬 테스트를 고집하면서 몸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을 빨리 확인할 수 있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작년 아롬 발디리스와 같은 사례가 나왔을 것"이라고 안도했다. 이어 "새로운 외국인 타자는 알아보고 있는 중이다.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메즈는 지난 3년간 일본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즈의 4번 타자로 활약해왔다. 3년간 NPB 통산 타율 2할7푼-65홈런-260타점을 기록했다. 또 첫 해 센트럴리그 타점왕을 차지하기도 했었다. 삼성의 중심 타선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KBO리그 입성은 일단 불발됐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