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헌신 두산, 시즌 어드밴티지라도 줘야하나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7-01-21 08:51


두산 베어스가 7일 오후 서울 방배동 남태령 전원마을에서 '사랑의 연탄나눔' 행사를 실시했다.
선수들이 연탄을 배달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두산 선수단과 임직원이 참여해 훈훈한 이웃사랑을 실시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6.12.07/

두산 베어스에 감사패라도 선물해야 하나, 아니면 몇 승을 보너스로 줘야 하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김인식 감독은 20일 이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는 외야수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를 대신해 박건우(두산 베어스)를 28인 엔트리에 포함시켰다. 지난해 깜짝 돌풍을 일으키며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의 빈자리를 채운 박건우인데, 지난해 보여준 퍼포먼스만을 생각한다면 대표팀에 선발되는 게 크게 이상하지는 않다.

문제는 박건우까지 뽑히며 두산 선수들이 28인 중 무려 7명이나 엔트리를 채우게 됐다는 점이다. 정확히 1/4다. 박건우를 포함해 장원준 이현승(이상 투수) 양의지(포수) 김재호 허경민(이상 내야수) 민병헌(외야수)이 그 주인공이다.

두산은 한국시리즈 2연패를 차지했고, 올해도 우승이 가장 유력한 최강팀이다. "선수 선발이 이렇게 어려울거면, 차라리 두산을 대표로 WBC에 참가시키는 게 낫겠다"는 농담을 했을 때, 이를 완전한 헛소리로 들은 사람은 없다. 차라리 조직력 측면에서는 대표팀보다 더 나을 수도 있다.

두산 입장에서는 손해일 수 있다. 7명의 팀 주축 선수들이 스프링캠프를 제대로 치르지 못하고, 나라를 위해 고생해야 하기 때문. 이 정도면 두산에 무슨 어드밴티지를 줘야 할 상황이다. 최근 많은 선수들이 대표팀 유니폼의 의미에 대해 매우 쉽게 생각하는 시대가 되고 말았다. 그런 가운데 대표팀에도 적극적인 두산 선수들의 모습은 칭찬 받아야 마땅하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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